최태호 예비후보, 35년 세월 무색한 제자들과 만남

'교육은 가슴으로 나누는 사랑' 몸소 보여

2014-02-17     최온유 기자

최태호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15일 참으로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30여년 세월이 흘러 10대후반 20대초반 헤어진 제자들과 50대 중반이 되어 만났다. 81년 경기도 성남의 작은 야간학교(제일실업중고)에서 주경야독하며 공부했던 친구들이 은사인 최태호(현 중부대 교수) 선생님을 찾은 것.

낮에 일하고 밤에는 야간학교에 다니느라 늦깎이 학생들이 많았고, 교사와 학생의 나이가 비슷하기도 했다. 당시 교회에서 운영하던 검정고시과정이라 서로의 정이 더욱 깊었다. 공부에 대한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젊은이들이 모인 곳이었다.

최 예비후보는 당시의 제자들을 정확하게 기억하며 “숙례는 매일 위가 아파서 힘들어 했는데, 요즘은 괜찮아?, 순옥인 살이 통통했었는데 날씬해졌네, 아이고! 규옥이가 막내였는데 벌써 손주를 봤어?”하면서 금방 30여년 전의 담임교사와 여고생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들은 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근처 쌈밥집에서 점심을 함께 하며 옛 일을 회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최 예비후보는 “선생이 세상에서 최고다. 세월이 가면서 이런 기쁨이 묻어나고 인생 뭐 별 다른게 있나. 사랑을 전파하며 살면 되는 거지. 제자들이 이렇게 찾아와주니 고맙고 감사하고 기쁠 뿐”이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