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데이터·연대’로 시민 안전 체계 대혁신

- AI 활용 재난대응 '세종SIREN', 행안부장관상 수상으로 실효성 입증 - 민·관 연대 통한 '지역사회 생명지킴 안전망' 강화

2026-09-12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과 민·관 연대 기반의 생명 안전망 구축을 양 날개로 삼아 시민 안전 보장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장 행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기술적 도입과 함께 사회적 고립 극복을 위한 지역사회 공조 체계 마련이라는 두 가지 트랙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세종특별자치시는 11일, 자체 개발한 AI 기반 재난대응 플랫폼 ‘세종SIREN’이 행정안전부 주관 ‘제43회 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지자체의 AI 활용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국에 확산하는 협력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세종SIREN’의 가장 큰 특징은 예산 투입 없이 현장 근무자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방대한 재난 매뉴얼로 인해 긴급 상황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한계를 느낀 시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개발을 완료했다.

주요 기능으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부서별 임무카드 배정 ▲분석·예측 데이터의 지도화 ▲초(秒)단위 재난 유형 분류 및 상황 전파 문구 생성 등이 포함된다.

실제로 올해 여름철 집중호우 및 폭염 대응 과정에서 호우 피해 예측, 주민 대피 알림, 온열질환 예방 수칙 전파 등에 활용되어 대응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고성진 시민안전실장은 향후 대설·한파 등 겨울철 재난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기술적 안전망과 더불어 심리·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도 한층 견고해지고 있다. 세종시는 같은 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기념하는 민관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함께 잇는 생명, 함께 만드는 민관협력’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간담회에는 관내 종교계, 교육청, 경찰청, 소방본부, 의료기관 등 22개 기관, 4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심각해진 청소년 자살률 감소 대책과 함께 실직·부채 등 복합적 경제 위기 가구를 돕기 위한 ‘원스톱 생명안전망’ 구축에 뜻을 모았다.

경찰관이 현장에서 위기가구를 발견할 경우, 정신건강 상담은 물론 맞춤형 생계·금융 지원으로 즉시 연계하는 원스톱 협업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관내 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 맞춤형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24시간 상담전화(1388 및 1577-0199)와 읍면동 단위의 생명존중안심마을 운영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시는 첨단 기술을 통한 즉각적인 위기 대응과 지역사회가 함께 구축하는 심리·경제적 안선망을 병행 구축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보호하는 '안전도시 세종'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