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지역 정치권,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총력전

허태정 시장 정부 공식 건의 이어 지역 국회의원 7명 공동 토론회 신성동 7.2만㎡ 부지에 2조원 투입…2033년까지 국가 반도체 연구거점 구축

2026-09-15     김용우 기자
대전시-민주당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이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대전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정부에 국가 반도체 종합연구소의 대전 설립을 공식 건의한 데 이어 지역 국회의원 7명도 국회 토론회를 통해 대전 유치 공론화에 힘을 보태면서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박범계·조승래·장철민·장종태·박용갑·박정현·황정아 등 대전지역 국회의원 7명은 오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반도체연구소 대전 구축 공감대 확산을 위한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대전의 반도체 연구개발 인프라와 산·학·연 역량을 기반으로 국가 차원의 종합 반도체 연구거점을 대전에 구축해야 한다는 논리를 확산하기 위한 자리다.

대전시가 구상하는 국가반도체연구소는 유성구 신성동 옛 대전과학산업진흥원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7만1990여㎡ 부지에 클린룸 약 5000㎡와 연구동 약 2만㎡ 등을 포함한 연면적 3만3000㎡ 규모의 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수행기관은 KAIST 나노종합기술원이 맡아 국가 차원의 반도체 역량을 한데 모아 산·학·연을 지원하는 개방형 연구소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12인치(300㎜)급 첨단 반도체 제조·실증 팹이다.

대전시는 첨단 제조·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기업 등 수요기업과 연계해 기술 개발부터 양산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연구·실증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산·학·연뿐 아니라 유럽의 비영리 반도체 연구기관인 아이멕(IMEC) 등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첨단패키징과 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전국 나노인프라를 연계한 개방형 연구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까지 국가반도체연구소의 주요 기능으로 담는다는 구상이다.

창업 지원 기능도 포함된다.

시는 연구소 내 창업기업 입주 공간을 마련하고 반도체 벤처기업의 전주기 창업을 지원해 연구개발 성과가 창업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대전

대전시가 반도체 종합연구원 설립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는 2022년부터 나노·반도체 부품소재 산업을 지역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 종합연구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민선 9기 들어서는 여기에 국가 차원의 기능을 더해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전시가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선도할 연구개발 ‘코어’로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허태정 시장은 지난 7월 30일 KAIST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충청권 반도체 초광역 협력 간담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에게 국가 반도체 종합연구소 구축 필요성을 직접 제안했다.

대전시는 KAIST와 나노종합기술원을 비롯한 연구 인프라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집적된 대전의 강점을 앞세워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 역시 국회 토론회를 시작으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대전 유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전지역 국회의원 7명이 공동으로 토론회를 마련하면서 국가반도체종합연구소 설립을 지역의 초당적 현안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