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사 "국정자원 본원 충남으로"…윤호중 장관에 건의

2030년 대전 본원 폐쇄 예정…693개 정부 정보시스템 재배치 추진 공주 백업센터·전력 인프라 등 강점 내세워

2026-09-16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도가 2030년 운영 종료 예정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의 대체 입지를 충남에 유치하겠다며 공식 경쟁에 뛰어들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박수현 지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국정자원 본원 충남 설치와 충청광역연합 행·재정 지원 확대, 지방교부세 보전 등 3개 현안을 건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대전 본원 화재 이후 노후 시설을 2030년까지 폐쇄하기로 하고 이곳에서 운영하는 공공 정보시스템 693개를 단계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박 지사는 충남이 충분한 전력과 용수, 인력을 갖추고 있고 국가 핵심 시스템의 이중화에 유리한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새로운 본원 입지로 충남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충남 공주에는 국정자원 재해복구용 백업센터가 이미 운영되고 있다.

공주센터는 지하 터널형 데이터센터에 전자기펄스(EMP)와 화생방, 지진 등에 대비한 방호시설을 갖췄으며 지난해 10월부터 대전·광주·대구센터의 주요 데이터를 백업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충남도는 기존 공주 백업센터와 새로운 본원을 연계하면 국가 정보시스템의 재난 대응과 이중화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유치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국정자원 본원을 둘러싼 충청권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세종시는 지난달 윤 장관에게 중앙행정기관과의 업무 연계와 부지 확보 여건 등을 들어 국정자원 이전을 공식 건의했고, 대전시는 현 본원의 다른 지역 이전에 반대하며 대전 내 대체 부지를 정부에 제안한 상태다.

박 지사는 이날 충청광역연합에 대한 국가 차원의 행·재정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충청광역연합은 대전·세종·충북·충남이 참여해 2024년 12월 출범한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충남도는 국가사무 이양과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별도의 지원 특별법 제정과 지방교부세 교부 대상 포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조성 과정에서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한 보전책도 건의했다. 박 지사는 "지방교부세가 지역 현안사업과 행정서비스의 주요 재원인 만큼 제도 개편으로 지방재정이 축소될 경우 별도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국정자원 본원 충남 설치는 충남만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정부 경쟁력 강화와 연결된 과제”라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