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았던 금강수목원 재개방…21일부터 임시 운영
충남·세종 운영비·인력 공동 부담…내년 1월 정식 운영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문을 닫았던 금강수목원이 오는 21일부터 다시 방문객을 맞는다. 충남도와 세종시는 시설을 공동 운영하기로 하고 내년 1월 정식 재개장을 추진한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박수현 충남지사와 조상호 세종시장은 이날 옛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산림박물관 잔디광장에서 ‘금강수목원 등 재개장 및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지자체는 금강수목원과 금강자연휴양림 등의 운영 인력과 비용, 시설비, 운영수입 정산, 행정절차 등을 공동으로 맡는다.
우선 오는 21일부터 금강수목원의 전시원과 황토 메타길, 산책로, 휴게시설 등 야외공간을 무료로 임시 개방한다. 시설 보수와 운영체계 구축을 11월까지 마치고 12월 인력 배치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강수목원에는 30개 소원에 4천여종, 35만본의 수목이 있으며, 금강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13동 18실과 등산로 7.6㎞, 야영장 38면, 캐빈 5동 등이 조성돼 있다.
휴양림은 산책로 등 야외 공간부터 개방하고 숙박시설은 건축·전기·소방 종합안전점검을 거쳐 단계적으로 운영한다.
산림박물관은 산림문화·생태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충남의 산림정책과 산림생태, 기후변화, 산불 예방, 임산물 등을 다루는 전시공간으로 개편한다.
노후화된 열대온실은 인근 국립세종수목원 대형온실과의 기능 중복을 고려해 온대 남부·제주 자생식물원으로 바꿔 내년 1월 재가동한다. 가축전염병 발생 때마다 운영에 제약을 받았던 동물마을은 폐쇄하고 어린이 산림교육·체험시설로 전환한다.
충남도는 올해 초까지 부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두 차례 유찰됐다. 이후 6·3 지방선거에서 박수현 지사와 조상호 시장이 모두 민간 매각 중단을 공약하면서 방향이 공동 운영과 재개장으로 바뀌었다.
양 지자체는 연간 2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운영비와 인력을 공동 부담할 계획이다. 정식 재개장 이후에는 대전·세종·충남 주민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주는 방안도 마련했으며 장기적으로는 금강수목원과 자연휴양림을 국가 소유 시설로 전환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금강수목원은 도유지나 재산 증식용 부동산이 아니라 충남과 세종, 온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할 공공자산”이라며 “충남과 세종이 함께 지킨 모두의 숲을 백년의 숲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