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신임 이사장에 '반도체 신화'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선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이사장에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신화'를 일궈낸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 권오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이 선임됐다.
KAIST 이사회는 서울에서 열린 제298회 임시이사회에서 권오현 前 삼성전자 회장(現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김명자 전 이사장의 임기 만료 이후 차기철 이사(인바디 대표이사)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온 이사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 절차를 거쳐 신임 이사장 체제로 전환된다.
권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6년 9월 21일부터 이사 임기 만료일인 2029년 8월 19일까지다.
권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 KAIST 전기공학 석사(1977년),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KAIST 동문이다.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1992년 세계 최초 64Mb DRAM 개발을 주도하며 삼성전자 반도체 '초격차 전략'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대표이사 부회장, 대표이사 회장 겸 종합기술원 회장을 거치며 한국 반도체 산업을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다.
경영에서 물러난 뒤에도 서울대학교 제7대 이사장(2023~2025년), 기획재정부 산하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장(2025년~현재),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이사장(2021년~현재)을 역임하며 공공·교육·창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권 이사장은 2018년 동문 최초로 KAIST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권오현조교수' 제도를 기증·지원하는 등 모교 발전과 후학 양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재편했던 전문경영인이 이사회 수장을 맡게 됨에 따라 KAIST의 글로벌 연구 경쟁력 강화와 교육 혁신에도 '초격차' 방식의 경영 철학이 전면 도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