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중·강경여중 통합 ‘강경중’으로… 10대9가 남긴 과제

협의체 투표 결과 10대9로 강경중 존치 권고안 나왔지만 갈등 불씨 여전해 캠퍼스 위치 등 구체적 통합 방안 조율이 과제

2026-09-24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강경중·강경여중 통합 논의가 쉽지 않은 고비를 넘어 다음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22일 열린 협의체에서는 존치할 학교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와 투표가 진행됐다. 전체 위원 23명 가운데 19명이 투표에 참석, 강경중 10표, 강경여중 9표로 강경중을 통합학교로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강경중학교

이날 회의 분위기는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학교 찬반은 물론, 추후 추진 단계까지 위원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회의 과정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는 것.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회의 진행 내내 분위기가 풀리지 않아 다소 살벌했다. 위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어느 학교를 캠퍼스로 활용할지까지 확정한 것은 아니다. 협의체에서 결정된 권고안은 이제 교육지원청과 통합학교 측으로 넘어간다. 이후 교육지원청과 통합학교가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통합학교의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통합학교 개교 시기는 2028년 이후로 사실상 미뤄졌다. 당초 내년 3월 추진을 목표로 했지만,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높아지면서 2027년 통합은 사실상 어렵다는 쪽으로 정리됐다.

‘10대9’가 보여준 팽팽한 여론… 갈등 조율이 최대 과제

이번 결정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10대9라는 결과다. 강경중이 통합학교로 결정됐지만, 강경여중을 통합학교로 남겨야 한다는 의견 역시 한 표 차이로 맞설 만큼 팽팽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학부모 투표 일자도 당초 10월 첫째 주에서 셋째 주로 연기했다.

통합을 둘러싼 시각차가 크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특히 캠퍼스 위치를 비롯해 시설 투자와 통학 문제, 학생·학부모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사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다시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권고안이 결정됐다고 해서 통합을 둘러싼 논의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쟁점이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조율의 시간이다. 더욱이 이번 중학교 통합 논의는 내년부터 재추진될 예정인 강경지역 초등학교 통합 논의와도 맞물려 있다.

여기에 법원 청사 이전 문제까지 함께 놓고 보면, 이번 학교 통합은 강경의 교육환경을 넘어 지역의 공간과 기능을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도 연결돼 있어 이번 결과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다.

한편 학부모 투표는 오는 10월 19일부터 3일간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