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폐교를 숙박시설로...수학여행 활성화
공주 호계초 첫 대상…퇴직 교직원 200여명 안전요원으로 배치 예약·차량·사전답사 지원하는 ‘원클릭 시스템’ 구축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교육청이 폐교를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공간으로 바꾸고 퇴직 교직원을 안전요원으로 투입하는 등 위축된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28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폐교·직속기관을 연계한 체험학습 인프라 구축과 행정·안전·법률 지원을 골자로 한 ‘현장체험학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교육청은 학생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숙박형 체험학습 공간으로 활용한다. 첫 대상은 내년 폐교 예정인 공주 호계초등학교로, 생태·역사·문화 등을 접목한 체험시설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2027년 7월 완공 예정인 당진 삽교천 교직원 수련시설도 평일에는 학생 체험학습, 주말에는 교직원 휴양시설로 활용한다. 해양수련원·안전수련원·충무교육원 등 직속기관 프로그램과 폐교 숙박시설을 묶은 패키지형 체험학습도 개발한다.
교사가 직접 숙소와 차량, 프로그램을 각각 예약해야 하는 행정 부담도 줄인다. 체험코스 검색부터 예약·승인·운영현황 관리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는 ‘원클릭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지원청이 차량 임차계약과 공동 사전답사, 수학여행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안전요원도 늘린다. 현재 학생 50명당 1명 수준인 보조인력을 학급당 1명으로 확대하고 내년 약 10억원을 들여 시군별 5∼10명씩 퇴직 교직원 200여명을 안전교육 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안전사고 발생 시에는 도교육청 내 ‘원스톱 전담팀’을 가동해 초기 대응부터 소송 등 법률절차를 지원한다. 현행 학교안전법도 교직원이 안전사고관리 지침에 따른 안전조치 의무를 다한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2027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하고 운영 결과를 토대로 매년 1∼3곳씩 체험학습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체험처 발굴과 프로그램 설계, 인력·안전관리 등을 전담하는 가칭 ‘현장체험학습교육원’ 설립도 추진한다.
이 교육감은 "철저한 준비와 예산확보를 통해 과제들을 착실히 수행하겠다"며 "현장체험학습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테마가 있는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