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노화 아니다”…전문의가 말하는 폐경 후 허리 통증의 진실

대전선병원 김재훈 전문의

2026-09-28     이성현 기자
대전선병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폐경 이후 발생하는 허리 통증이나 키 감소 현상을 단순한 노화로 방치할 경우 골다공증성 척추골절로 악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대전선병원 척추센터 김재훈 전문의는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져 작은 충격에도 척추뼈가 주저앉을 수 있다고 28일 지적했다.

특히 골다공증은 초기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골절이 일어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골밀도가 크게 약해진 상태에서는 뚜렷한 외상이 없어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굽히는 일상적인 동작만으로 척추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김 전문의는 "갑작스러운 허리나 등에 통증이 시작되거나 지속된다면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척추골절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골절이 반복되면 등이 굽거나 키가 줄어 보행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며 추가 골절 위험도 함께 커진다.

X선을 이용해 허리뼈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측정하고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 여부를 판정하는 검사인 골밀도검사는 뼈 상태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김 전문의는 65세 이상 여성뿐 아니라 저체중, 조기 폐경, 가족력 등 위험요인이 있는 65세 미만 여성도 검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척추골절이 의심될 때는 골밀도검사 외에도 단순 방사선검사나 MRI 등 정밀 영상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골밀도 관리와 더불어 실내 미끄럼 방지, 문턱 제거, 조명 개선 등 낙상 예방 환경을 조성하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

김 전문의는 걷기와 근력운동을 통한 균형감각 유지와 함께 칼슘, 비타민 D 섭취, 금연, 절주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폐경 이후 나타나는 키 감소나 등 굽음, 심한 허리 통증을 단순 노화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골다공증 위험요인을 살펴 사전에 골밀도 및 영상검사로 척추 건강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