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소나무재선충 피해지역 '모두베기'…수종전환 추진

무쇠산·퇴마산 등 8개 읍·면 집중 산주 동의 받아 벌채 후 다른 수종으로 조림

2026-09-29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태안군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심한 지역의 ‘수종전환’ 사업을 8개 읍·면에서 추진한다.

29일 태안군에 따르면 전체 산림 2만1천708㏊ 가운데 소나무림은 1만5천57㏊로 약 69%를 차지한다. 2024년 이후 최근까지 확인된 재선충병 감염목도 누적 3만7천여그루에 이른다.

군은 태안읍 무쇠산, 남면 퇴마산·몽산리, 근흥면 대왕산, 소원면 철마산, 고남면 장곡리, 안면읍 황도리, 원북면 금굴산, 이원면 포지리 일원을 집중 대상지역으로 정하고 산림소유자의 참여를 받고 있다.

수종전환은 감염목만 골라 제거하는 대신 주변 소나무까지 모두 베어낸 뒤 재선충병에 걸리지 않는 수종으로 바꾸는 것으로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목이 남아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제 방식이다.

태안에서는 감염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방제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감염목은 3만4천783그루로 집계됐으며, 군은 지난 8월 5일 산림청의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백화산과 근흥면 도황리 등 79㏊에서 드론 방제를 실시하고 21개 방제팀을 운영해 생활권 고사목을 제거해왔다.

사업은 산림소유자가 원목생산업자와 입목 매매계약을 맺으면 업체가 벌채 인허가와 벌채·파쇄 등을 맡고, 발생한 목재를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태안군은 산주가 보조조림을 신청하면 조림비를 지원하고 해안지역 환경과 병해충 저항성 등을 고려해 식재 수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산주의 산림자산을 지키고 재선충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수종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산림소유자들의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