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충남대, 보중익기탕·면역항암제 병용 시 항암면역 활성 신호 포착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전통 한약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했을 때 항암 면력 신호를 활성화 시키는 현상을 발견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정미경 박사 연구팀과 충남대 박상민 교수 연구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전후 혈액을 분석한 결과 전통 한약 처방인 보중익기탕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한 환자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 및 자연살해세포(NK세포) 관련 항암 면역 신호가 활성화되는 양상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면역관문억제제는 환자마다 치료 효과에 차이가 있어 이를 극복할 병용요법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연구진은 이번 변화를 추적할 4개의 유전자 표지 후보를 함께 제시했다.
연구팀은 다기관 임상시험 참여자 중 혈액 검체가 확보된 환자 19명(보중익기탕 병용군 12명, 위약군 7명)의 말초혈액 단핵세포 전사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보중익기탕 병용군에서 인터페론 신호와 세포독성 T세포, NK세포 활성화 등 항암면역 관련 경로가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강화됐다. 이는 앞서 진행된 동물실험 결과와도 일치한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RNA sequencing)과 머신러닝 기법을 접목해 도출한 4개 유전자 조합은 병용군의 면역 특성을 명확히 구분했다.
병용군에서는 NK세포 활성과 관련된 TUSC2와 전신 면역상태를 반영하는 S1PR2 유전자 발현이 증가했다.
반면 T세포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IL1R2와 면역억제를 매개하는 ETS2 유전자 발현은 감소해 항암면역 활성과 면역억제 완화가 동시에 이뤄짐을 보였다. 유전체 분석은 생물체 내 유전자의 발현과 기능을 종합 분석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소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탐색적 연구인 만큼, 향후 독립적인 대규모 환자군 검증을 거쳐 혈액 기반 면역 모니터링 바이오마커 및 통합암치료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