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석탄화력 폐쇄 대응…443건 사업 검토

2027년도 업무구상 보고회 개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미래항공·의료원 이전 등 논의

2026-09-30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태안군이 태안화력 단계적 폐쇄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와 대체산업 육성, 교통·의료 인프라 확충 등을 포함한 443개 내년도 사업을 검토한다.

태안군은 29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윤희신 군수와 간부공무원, 정책자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7년도 업무구상 보고회’를 열고 공약·역점과제 219건과 일반과제 224건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태안 유치를 비롯해 K-미래항공산업 메가클러스터, 태안 기업도시 RE 프로젝트, 정의로운전환특구 지정과 대체산업 육성 등이 주요 사업으로 제시됐다.

교통 분야에서는 태안∼안성 고속도로 조기 건설과 국도 38호선 확장, 안면도 해안일주도로를 추진하고, 태안읍 우수유출저감시설과 백사장생활권 풍수해 종합정비,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등도 검토한다.

생활·복지 분야에서는 태안군보건의료원을 평천리로 이전·신축하고 출산장려금을 첫째 300만원, 셋째 이상 최대 1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병원동행 등을 포함한 돌봄서비스와 반값여행, 만리포 워케이션센터, 해양치유 프로그램 확대도 주요 과제에 포함됐다.

재정 운용 방식도 손본다. 군은 대규모 공모사업에 신청하기 전 지방비 부담과 사업 타당성, 운영비 등을 검토하는 사전검증제를 도입하고 유사·중복 또는 추진 실적이 낮은 사업은 세출 구조조정 대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행정 분야에서는 불필요한 업무 50건 이상을 발굴해 줄이는 ‘업무 다이어트’를 추진하고 특이민원조정관과 원스톱민원상담관 도입도 검토한다.

군은 이날 제시된 443건을 사업별 타당성과 재원 확보 가능성, 정책자문단 의견 등을 검토한 뒤 2027년도 본예산과 중장기 발전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구상은 태안화력 폐쇄 대응을 단순한 발전산업 대체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 유치와 교통, 의료·복지, 관광 등 정주여건 전반을 함께 재편하려는 방향으로 볼 수 있다.

윤희신 군수는 “발굴된 과제가 계획에 머물지 않고 국·도비 확보와 사전절차를 거쳐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화력은 지난해 1호기 폐지를 시작으로 2037년까지 8기가 순차적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군은 발전소 폐쇄에 따라 인력 3000여명과 인구 9000여명, 연간 소비지출 1400억원 감소 가능성을 자체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