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는 들러리?”...국힘 서구을 ‘단수추천설’에 당원들 반발

2026-09-30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 대전 서구을 조직위원장 선정을 둘러싸고 ‘사전 내정설’과 ‘밀약설’이 제기되며 지역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5명이 공개 공모에 참여한 서구을이 중앙당의 경선 지역에서 제외된 가운데, 특정 후보 단수추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당원들 사이에서 공모 절차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국민의힘 대전 서구을 당원들은 30일 오전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공모는 들러리 쇼였는가”라며 중앙당에 사전 내정설과 밀약설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당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중앙당이 정식으로 공모를 진행해 5명의 후보가 서구을을 살리겠다며 지원했지만, 공모 접수 직후부터 특정 후보가 단독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공당의 공모 절차가 특정인을 단수 추천하기 위한 요식행위였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난 28일 전국 36개 사고당협 가운데 9곳만 당원 경선 지역으로 확정하면서 불거졌다.

서구을은 강노산 전 서구의원, 김소연 변호사, 박종화 전 대전시 복지여성특별보좌관, 서철모 전 서구청장,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 등 5명이 지원했지만 경선 지역 9곳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강특위는 경선 지역에 대해 책임당원 ARS 투표를 실시하고, 단수 지역은 10월 1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서구을 당원들은 특정 후보를 겨냥한 ‘밀실 야합’ 의혹까지 제기했다.

특히 양홍규 전 위원장이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전지역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다시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선 것을 두고도 문제를 제기했다.

당원들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위원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장동혁 지도부가 말한 쇄신과 시스템 공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특정인의 복귀를 위한 사전 조율이 있었다면 당원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구을 당원들은 중앙당에 △‘사전 밀약설’과 ‘단독 내정설’ 진상 공개 △패배 책임자의 복귀와 특정인 몰아주기 중단 △당원 경선 실시 등을 요구했다.

특히 단수추천이 강행될 경우 당사 항의 방문과 서명운동, 낙선운동 등을 포함한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 당원은 “저희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며 “서구을의 순수한 당원으로서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위원장 선출 절차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