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염한웅 단장, 국내 연구기관 물리학자 최초 ‘PRL’ 편집위원 선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단장이 한국에 재직 중인 물리학자로는 처음으로 물리학 분야 세계최고 권위의 학술지 편집위원으로 선임돼 국제적인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IBS는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 염한웅 단장이 미국물리학회(APS)가 발행하는 ‘피지컬 리뷰 레터스(PRL)’의 석학 편집위원으로 선임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재직 중인 물리학자가 PRL 편집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1958년부터 발행된 PRL은 물리학 전 분야에서 영향력과 혁신성이 높은 연구 성과를 선별해 게재하는 세계적인 권위지다.
PRL 석학 편집위원은 해당 분야에서 권위와 성과를 인정받은 세계 각국의 석학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전에 한국계 과학자인 정상욱 미국 러트거스대 교수와 김광재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박사가 선임된 바 있으나 미국 학계 소속이 아닌 국내 연구기관 소속 물리학자로는 염 단장이 최초다.
염 단장은 오는 10월부터 3년간 PRL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세계 각국에서 투고된 물질물리 분야 논문의 평가와 심사 과정에 참여한다.
편집정책 수립과 주요 논문에 대한 전문적 의견 제시를 비롯해, 심사위원 선정, 심사 과정 검토, 저자의 이의제기 심의 등을 맡아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염 단장은 서울대 학사를 거쳐 포스텍 석사, 일본 도호쿠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연세대 교수를 거쳐 2010년부터 포스텍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부터 IBS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장을 맡고 있으며,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역임했다.
나노물리와 표면물리학 분야 전문가인 염 단장은 원자 수준의 저차원 전자계, 위상 전자상태, 엑시톤 응축체 물성 연구 등 양자물성 분야를 이끌어왔다.
그는 한국과학상, 인촌상, 경암상 등을 수상하고 2017년 미국물리학회 석학회원으로 선정됐으며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일본물리학회(JPS) 이사로 활동하는 등 국제 학술 교류에도 기여해왔다.
염한웅 단장은 “세계 물리학계를 선도하는 PRL 편집위원 선임은 한국 물리학의 연구 역량과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세계 물리학계의 성과가 공정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고 국내 연구진의 국제 활동 기반을 넓히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