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서천 국립생태원 방문…박수현 지사와 만찬
김정숙 여사와 서천·부여 찾아 지역 인사·옛 청와대 참모들과 재회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9·30일 충남을 찾았다.
개인 일정이라는 입장이지만, 문 전 대통령의 동선·회동한 인사들의 면면 등으로 인해 묘한 정치적 여운을 남긴다.
문 전 대통령은 충남을 찾아 서천 국립생태원을 둘러보고 박수현 충남지사와 만찬을 함께했다.
29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이번 방문에서 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호흡을 맞췄던 충청권 인사들과 조우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29일 서천군 마서면의 한 식당에서 지역 인사들과 오찬을 했다. 유승광 서천군수와 김재준 군산시장, 박노찬 서천군의회 의장,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과 춘추관장을, 나 전 부지사는 자치분권비서관을 지냈다.
오찬 후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오후 2시께 국립생태원을 방문했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의 안내를 받아 대표 전시시설인 에코리움과 야외 산책로 등을 둘러보고 생태 연구 현황과 전시관 운영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생태원에는 약 3시간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나소열 전 충남 부지사는 문 전 대통령의 서천 방문이 개인 일정에 따른 사적인 방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립생태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추진된 사업으로 문 전 대통령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2012년에도 생태원 공사 현장을 방문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서천 일정을 마친 문 전 대통령은 부여로 이동해 박수현 지사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만찬에는 구본영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김민수 도지사 비서실장, 최재용 정책수석 등도 동석했다.
박 지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의 입’역할을 하면 특유의 소통 능력 등으로 전국적 관심을 끌었던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고 이후 국민소통수석으로 일했다. 이번 만남은 박 지사가 민선9기 충남지사로 취임한 이후 전직 대통령과 도지사로 재회한 자리였다.
문 전 대통령은 부여에서 숙박한 뒤 30일 공주 계룡산 산행 등 개인 일정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