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사, 산림청에 재선충 방제비 200억 재차 요청

충남 감염목 14만그루 육박 항공방제 시범운영·방제특별법 개정도 건의

2026-09-30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산림청에 내년도 방제 국비 200억원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박 지사는 30일 공주 국가재난안전교육원에서 박은식 산림청장을 만나 도내 재선충병 피해와 방제 상황을 설명하고 지역별 맞춤형 방제를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13만9922그루다. 태안 3만4783그루, 보령 3만1751그루, 청양 3만1717그루, 서천 3만1427그루 등 4개 시·군에 전체 피해의 92% 이상이 집중됐다. 지난해 도내 피해목 5331그루와 비교하면 약 26배 수준이다.

도는 지난달에도 홍종완 행정부지사를 산림청에 보내 내년도 방제비 200억원과 특별방제구역 확대를 건의한 바 있다. 이후 태안에 이어 보령·서천·청양까지 특별방제구역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현재 충남 서해안 주요 피해지역 4곳이 집중방제 대상에 포함됐다.

박 지사는 이날 국비 지원과 함께 피해가 큰 도유림이나 도립공원에서 매개충 밀도를 낮추기 위한 항공방제를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산림청의 검토와 지원도 요청했다.

감염목을 적기에 처리할 수 있도록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개정 등 제도 개선도 건의했다. 

박 지사는 산림 분야의 다른 현안도 함께 건의했다.

2028년 공주·부여·청양 일원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충남 국제밤산업박람회’의 국제행사 승인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남은 전국 밤 생산량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로, 도는 박람회를 밤산업의 가공·유통·수출 확대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산림교육·휴양 기능을 갖춘 국립산림복지기관 ‘숲체원’의 충남 유치와 국립중부권산불방지센터 설치도 건의했다. 산불방지센터에 대해서는 2027년 설계용역비 반영을 요청하며 중부권 광역 산불 대응 거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박 지사는 “올해 피해 상황을 감안하면 지역별 여건에 맞는 방제를 적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