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한글날 백돌 기념메달’ 출시... 금·은 총 600장 한정
-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훈민정음 언해본’·‘한글 음절표’ 디자인에 담아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1926년, 조선어연구회(조선어학회)가 한글의 독창성과 가치를 기리기 위해 첫 번째 ‘가갸날’을 제정한 지 어느덧 100년의 세월이 흘렀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이 걸어온 역사적 궤적을 하나의 명작으로 담아낸 기념 메달이 베일을 벗었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는 한글날 100주년을 기념해 국립한글박물관과 손잡고 제작한 ‘한글날 백돌 기념메달’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기념메달은 단순한 상징적 제품을 넘어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한 귀중한 사료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완성됐다.
메달의 앞면에는 성군 세종대왕의 용안과 함께 1459년 간행된 ‘월인석보’ 권1에 실린 ‘훈민정음 언해본’ 원문이 정교하게 새겨졌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백성들이 쉽게 익히고 쓸 수 있도록 우리말로 풀어낸 언해본을 담아냄으로써 한글 창제의 본질인 ‘애민과 소통’의 가치를 명확히 전달한다.
뒷면은 19세기 한글 교육과 민간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한글 음절표(반절표)’를 활용해 디자인했다.
자음과 모음의 결합을 알기 쉽게 배열한 음절표는 당시 ‘가’에는 ‘개’, ‘나’에는 ‘나비’ 등 글자별 그림을 함께 제시해 한글을 처음 배우는 이들에게 쉬운 학습 길잡이가 되어준 유물이다. 한글 교육의 역사적 현장을 메달 뒷면에 그래픽으로 재해석해 문화적 소장 가치를 더했다.
기념메달은 순도 99.9%의 순금(15.55g, 32mm)과 순은(31.1g, 40mm) 2종의 프루프(Proof)급 특수 가공 기법으로 제작됐다. 희소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금메달은 100장, 은메달은 500장으로 전 세계 단 600장만 한정 수량으로 공급된다. 패키지 역시 한글 음절표 디자인이 적용된 전용 케이스와 조폐공사의 정품 보증서가 포함된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우리말과 글의 역사를 되새기고, 한글문화의 가치를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이번 기념메달을 기획했다”며 “국립한글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역사적 사료를 메달에 담아낸 만큼, 우리 한글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념메달은 한국조폐공사 공식 쇼핑몰을 통해 판매 중이다. 아울러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내년 2월 9일까지 열리는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획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에서도 주요 역사 기록물 중 하나로 실물 전시되어 일반 관람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