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국가지정문화유산 특별전 '박물관 보물 이야기'

80년 만에 돌아온 안중근 유묵 ‧ 『열하일기』 친필본 전시회 열려 10월 2일부터 12월 24일까지… 안중근 의사 유묵·연암 친필 등 대표 보물 대거 공개

2026-10-01     김남숙 기자
안중근

[충청뉴스 김남숙 기자] 8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 안중근 의사의 친필 유묵부터 최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친필초고본까지, 단국대학교가 소장한 대표 보물들이 시민들과 만난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박성순)은 오는 10월 2일부터 12월 24일까지 박물관 내에서 「고고·미술 특별전: 박물관 보물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대학이 소장한 주요 국가지정문화유산들이 기증된 순간부터 조사·연구, 보존 처리를 거쳐 마침내 보물로 지정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높은 주요 고문헌과 유물이 대거 선보인다. 대표 전시품으로는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 사상이 담긴 친필 유묵(보물)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친필초고본(보물) ▲14세기 목판 인쇄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내 유일 완전본 『유항선생시집』(보물) ▲조선 말 외교관 이범진의 『미사일록』(국가등록문화유산) ▲조선 후기 한일 외교사와 일본 풍속이 담긴 『일동장유가』(경기도 유형문화유산) 등이 포함됐다.

특히 대표작인 안중근 의사 유묵은 1909년 하얼빈 의거 이후 뤼순감옥 수감 당시 일본인 전의(典醫) 오리타 도쿠의 간청으로 남긴 2행 16자의 친필이다. "한국에 돌려주라"는 오리타 전의의 유언에 따라 집안 대대로 보관되다 1989년 단국대에 기증됐으며, 80년 만의 환수 조치 이후 1991년 보물로 지정됐다.

또한 올해 보물로 지정된 『열하일기』 친필초고본은 박지원이 직접 집필한 가장 이른 시기의 원고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14세기 목판으로 인쇄된 『유항선생시집』 역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에서 출품되는 주요 고문헌은 평생 한학 연구와 후학 양성에 헌신한 연민(淵民) 이가원 선생이 단국대에 기증한 1만여 점의 수집품 중 핵심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다. 단국대는 2009년 동양학연구원의 연민문고 해제사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학술 조사와 보존 활동,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기증 유물의 가치를 규명해 왔다.

기수연 학예사는 “이번 특별전은 연민 이가원 선생을 비롯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단국대에 기증해 주신 분들의 뜻을 되새기는 자리”라며 “대학이 오랜 기간 이어온 조사·연구와 보존 활동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밝혀온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단국대

박성순 석주선기념박물관장 역시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은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그 학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박물관이 지속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