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집현초·삼성전기·푸른나무재단, "디지털 폭력, 민·학이 손잡아"

- 등굣길 캠페인부터 교실 내 맞춤형 교육까지… 입체적 예방 체계 가동 -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 디지털 시민의식 함양의 계기 마련

2026-10-03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와 이용 연령의 저연령화로 초등학교 현장의 사이버폭력 문제가 주요 사회적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지역 교육 현장과 기업, 전문 기관이 연계한 선제적 예방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세종 집현초등학교(교장 안영순)는 지난 2일 아침 등굣길, 전교생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등굣길 캠페인'을 개최하고 이어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단발성 계도 행사를 넘어 학교 공동체와 기업, 전문 NGO가 협력하여 실질적인 인식 개선을 이끌어낸 민·학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날 캠페인에는 집현초 전교 학생회 임원진과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사업을 주관하는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합동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정문과 쪽문 등 주요 등굣길에서 올바른 디지털 언어 습관과 사이버 예절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쳤다.

특히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비폭력 메시지 홍보물과 기념품을 배포하여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였다.

등교 캠페인 직후 오전 시간대에는 3학년 전체 6개 학급(138명)을 대상으로 한 교실 내 맞춤형 예방 교육이 이어졌다.

푸른나무재단 소속 전문 강사진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진행한 이번 교육은 단순 이론 전달을 벗어나, 온라인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제 사례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우는 한편, 사이버폭력 목격 시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돕는 '선한 방어자'로서의 역할과 대응 프로세스를 습득했다.

행사에 직접 참여한 이주하 학생회장(6학년)은 "학생회가 주도하여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사이버폭력의 위험성을 직접 알릴 수 있어 뜻깊었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사이버폭력 없는 학교를 유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영순 집현초 교장은 "디지털 기기 접촉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시점"이라며 "지역 사회 및 기업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건전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유형 중 사이버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단순 처벌보다는 사전 예방 중심의 교육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이번 집현초등학교의 사례는 교육 기관과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이 결합해 현장 실효성을 극발휘한 대표적 예시로, 향후 초등 교육 현장의 사이버폭력 예방책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