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취임 100일, 현장 중심의 세종교육 혁신
- 모든 학교에 교육감이 찾아가는 현장 소통으로 정책 정교화 - ‘안정·효율·성장’을 중점으로 ʹ27. 1. 조직개편(안) 마련 - 전국 최초 보편적 진로체험교육‘글로벌 진로탐험대’구체화 - ʹ26. 12. 초등 성취기준 도달도 평가로 학생 배움의 정도 확인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강미애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세종교육의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강 교육감은 ‘배움에 강한 세종교육’을 표방하며 학생의 눈높이와 학부모의 마음, 교사의 관점에서 교육 현장을 바라보고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때문에 세종을 찾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 아래, 지난 100일 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공약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바꾸는 일에 주력했다.
강 교육감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학교를 찾은 이래, 세종시 관내 153개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해 왔다.
지금까지 38개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144건의 건의 사항을 수렴했으며, 이 가운데 18건은 조치를 완료하고 55건은 추진을 확정했다. 나머지 건의 사항 역시 학교 지원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조직 개편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2027년 1월 1일 자 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시의회 심의를 거치고 있으며, 학생 학력을 책임지는 평가관리센터와 학력증진담당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전인적 성장을 위한 체육인성예술과, 유아·특수교육 지원 강화를 위한 유아특수교육과, AI·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AI디지털담당관을 신설해 미래교육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55년간 유지되어 온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에 맞서 지난 9월 국회 교육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세종 교육의 특수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세종시청 및 지역 대학, 공공기관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교육혁신 선도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학생들의 배움과 연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시민들에게 약속한 37개 공약과제를 5대 정책 방향으로 나누어 연차별 추진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학력과 수업 분야에서는 초등 성취기준 도달도 평가 시행 방안을 정립하고 관내 22개 고등학교의 방과후 자율학습 현황을 점검했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운영한 세종 학교 밖 교육에는 380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지역 4개 대학을 학교 밖 교육 기관으로 승인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권을 넓혔다.
AI 및 창의융합 분야에서는 세종 AI교육계획을 수립하고 교원 930명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피지컬 AI 거점학교 4개교를 선정하고 40개 학교에 교구와 기자재를 지원하는 한편, 교직원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반복 업무 자동화(RPA) 도입을 포함한 AI 업무 현장 지원단을 가동했다.
진로 및 진학, 마음·안전 분야의 지원도 대폭 늘렸다. 초등 창업도전교실과 진로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마음 치료가 필요한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병원형 Wee센터인 세종마음봄학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교폭력 관계회복 대화 모임 역시 전년 대비 크게 늘려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조화로운 성장을 돕고 있다.
교권 보호와 교육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교원 법률 지원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 맞춰 지난 9월 교육활동 보호 책임지원제를 발표했다.
전담 변호사인 '우리변호사'를 2029년까지 50명으로 늘리고, 사안 접수부터 회복까지 기한을 정해 책임지는 1·2·30 책임대응 기준을 신설해 교사가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강 교육감은 교육이란 학생이 자신의 꿈에 맞는 속도로 성장하도록 함께 걸어가는 과정이라 정의하며, '배움에 강한 세종교육'을 위해 먼저 실행에 옮길 4가지 우선 과제를 밝혔다.
첫째, 초등 성취기준 도달도 평가를 시행해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을 강화한다. 오는 12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와 수학 성취기준 도달도 평가를 실시하고, 2027년에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기별 1회로 확대한다.
이번 평가는 학생 서열화나 학교 간 비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개별 학습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및 방학 중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책임교육을 실현한다.
둘째,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진로탐험대를 추진한다. 해외 대학과 산업체, 연구기관을 탐방하는 이 사업은 사전 진로 탐색부터 탐방, 사후 성찰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진로 프로그램이다.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완료했으나 시의회에서 제시한 안전 문제 등의 우려를 수용해 계획을 보완하고 있으며, 2027년 검증 운영을 거쳐 사업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셋째, 모든 학교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AI교육을 100% 추진한다. 초·중·고 학교급별 AI 역량을 체계화하고, 피지컬 AI 거점학교를 시작으로 실습 중심의 교육 환경을 확대한다.
읍·면 지역과 소규모 학교를 위한 찾아가는 AI교육을 운영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AI 윤리 및 디지털 과의존 예방교육도 함께 시행한다.
넷째, 교원의 성장을 위해 연 200만 원 규모의 연구·성장 지원제 도입을 추진한다. 2027년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충청권 대학과 연계한 전문연수 및 학위 취득 학점 인정 연수를 넓혀갈 예정이다. 교사들이 복잡한 행정 절차 없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청 및 정산 체계도 대폭 개선한다.
강미애 교육감은 제시된 주요 과제들이 서로 떨어져 있는 개별 사업이 아니라, 학생이 현재 학습 상태에 맞는 지원을 받고 진로를 설계하며 미래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하나의 교육적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0일이 현장의 답을 찾고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교육 주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공약이행계획의 추진 상황과 예산, 실적을 교육청 누리집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책 조정이 필요할 경우 그 이유와 과정을 시민들에게 책임 있게 설명할 방침이다.
33년간 교사, 교감, 교장으로 현장을 지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의 성장과 교권 존중, 공교육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세종교육을 이끌어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