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시교육감 “글로벌 탐험대·성취도 평가, 공교육 책임 다하는 것”
- 글로벌 진로탐험대 예산 삭감 논란… "안전과 원가계산 다각도 보완" - 초등 성취도 평가 도입… "줄 세우기 아닌 기본학력 보장" - 교육재정 교부금·급식비 분담… 시청 협의 및 자구책 마련 - 현장 소통 강화·교원 연구 활동비 지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강미애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과 사교육비 유발 우려가 제기된 '초등 성취도 평가' 도입 등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강 교육감은 6일 오전 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상임위 예산 삭감과 관련해 "준비를 제대로 못 해 상임위에서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학생들에게 진로 탐험의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예결위 심사 전까지 시의원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안전 문제, 단가 적정성, 원가계산 오류 등의 이유로 전액 삭감된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강 교육감은 과다 예산 편성 및 현장 실효성 지적에 대해 "일반적인 단순 현장체험학습이 아닌 학교, 기업체, 연구기관 등을 방문하는 진로 탐색 사업으로 전문 통역사 배정 등에 따라 예산이 추가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우려에 대해서는 "60명을 1개 단으로 구성해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15명당 인솔교사와 안전요원 1명씩을 동행시키는 구조"라며 "해외 현지 대사관, 외교관, 한국학교 등과 연계해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예결위 부결 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일회성 사업이 아닌 만큼 만약 예결위 통과가 안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공청회와 현장 답사, 학생·교사 의견 수렴을 거쳐 2027년도 사업으로 철저히 재준비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초등학교 성취도 평가 도입과 관련해서는 사교육비 증가와 학교 간 줄 세우기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강 교육감은 "세종의 사교육비 부담이 전국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학부모들이 학생의 정확한 학력 수준을 몰라 불안감에 사교육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공교육이 책임지고 학생들의 기본학력 달성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평가 방식에 대해 "3학년은 지면 평가, 4학년 이상은 Computer-Based Testing(CBT)으로 실시하며, 학교별 평가 일정을 달리해 학교 간 비교나 줄 세우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시험 문제를 공개해 학부모가 자녀의 취약 지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방과 후 지도 등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에 따른 세종교육재정 압박과 관련해서는 "전국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고 있다"며 "교부금 교부 산식이 변경되지 않도록 국회와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시청과의 학교 급식비 분담금 조정 협의에 대해서는 "시청과의 협의를 통해 분담 비율 조정을 2년간 유예하고 2028년부터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문구 명시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 조정이 있더라도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식재료를 수급하므로 급식 질 저하는 없을 것이며, 부족분은 교육청 재정으로 우선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38개 학교를 방문한 강 교육감은 "현장에서 교사들이 가장 원한 것은 '소통'이었다"며 "교원 전문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매년 전체 교원의 10~20%를 대상으로 1년간 200만 원의 연구활동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조직개편 및 교권 보호와 관련해서는 "대전·충남에 비해 전담 기구 출범이 늦어진 감이 있으나, 현재도 법률 지원 등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 1월 1일 조직개편 시기에 맞춰 교권보호 지원팀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강 교육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난 100일간 현장의 넘어야 할 허들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적된 부족한 부분들은 꼼꼼히 다듬어 세종의 아이들과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교육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