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유연탄 재고 최대 90일 예측…AI 통합관제 가동
선박 도착 지연 때 접안·하역·재고 전망 자동 재계산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최대 90일까지 연료 소모 시점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통합관제체계를 가동했다.
서부발전은 ‘유연탄 수입·재고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9월 30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스템의 핵심은 운송과 입고 과정의 변화를 재고 전망에 반영하는 ‘연쇄 예측’ 기능이다. 선박 도착이 늦어지면 외항 대기와 접안, 하역 완료 시점부터 저탄장 재고 전망까지 자동으로 다시 계산한다. 재고가 안전 기준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 경보를 보낸다.
서부발전은 해외 광산회사와 무역업체 등에서 장기계약과 현물입찰로 유연탄을 구매해 태안화력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은 해상운송 일정과 발전소의 연료 재고를 연결해 수입 유연탄의 도입·사용 과정을 함께 관리하도록 했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활용해 운반선 위치를 30분마다 갱신하고 생성형 AI로 도착 예정 시간을 예측한다. 외항에서는 대기 순번과 조석·기상 조건을 반영해 접안 시점을 산출하며, 하역 진행 상황과 탄종별 재고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종합관제 화면에서는 선박별 진행 상황과 현재 재고, 향후 재고 전망, 부서별 조치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엑셀과 이메일을 통한 집계·보고도 자동화해 부서 간 데이터 불일치와 누락 가능성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은 외부 용역 없이 연료 조달 부서와 AI 전환 부서가 협업해 자체 개발했다. 태안발전본부는 발전 데이터를 제공하고 운영 검증을 맡았다.
서부발전은 사용자 교육과 운영 데이터 축적을 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핵심 기술인 ‘선박 도착 예측·알림 알고리즘’의 특허 출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른 발전사와 시스템 공유 방안을 협의하고 국민에게 항만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항만안전알리미(PortSafe)’ 서비스도 준비할 예정이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안정적인 연료 수급과 국가 에너지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겠다”며 “자체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발전업계와 공유해 공공부문의 인공지능 전환 확산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