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 든 김찬술, 결국 ‘단식투쟁’ 최후통첩

취임 100일 맞아 배수진...“29건 안건·16억6000만원 예산 발 묶여” 김 청장 “7일까지 원구성 불발 시 무기한 단식 돌입”

2026-10-06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이 장기화된 대덕구의회 파행에 결국 ‘무기한 단식’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최근 직접 피켓을 들고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던 김 청장은 6일 “7일까지 원구성이 완료되지 않으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대덕구의회는 7일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대덕구청소년어울림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비전 타운홀 미팅’에서 “대덕구의회가 출범한 지 100일이 다 되도록 의장조차 선출하지 못했다”며 “대화와 타협을 요청했지만 의회는 끝내 답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현재 대덕구의회에는 조례안·동의안·예산안 등 29건의 안건이 계류돼 있으며, 10~11월 집행해야 할 필수 예산 16억6000만원도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게 김 청장의 설명이다.

인건비와 복지시설 공공요금, 국·시비 매칭사업은 물론 학대피해아동쉼터 재계약, 국공립어린이집 개원 준비, 저소득 주민자녀 장학금 지급 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 법정교육에 필요한 550만원의 예산이 추경에 묶인 사례를 들며 “주민에게 꼭 필요한 550만원의 교육비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구청장이라는 생각에 자괴감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에게 사태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대덕구의원 8명의 실명도 거론하며 “지금 당장 의회 문을 열고 29건의 민생 안건과 시급한 예산 심의에 착수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청장은 “구정이 파탄 나고 구민의 삶이 짓밟히는 것을 더 이상 앉아서 지켜볼 수 없다”며 “7일까지 원 구성을 완료하고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덕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씩 차지한 동수 구도로, 원구성 방식을 놓고 장기간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표결을 통한 원 구성을, 국민의힘은 사전 협의와 합의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 청장이 의회 정상화를 위한 최후통첩을 던지면서, 7일 예정된 대덕구의회 의장단 선거가 장기 파행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