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이정재 교수 창업기업 '리파인', TIPS·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연속 선정
AI 기반 인지건강케어 솔루션 ‘기억샘’ 고도화… 2년간 총 10억 원 연구비 확보
[충청뉴스 김남숙 기자] 단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재 교수가 창업한 ㈜리파인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총 1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은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계해 현장 기술 수요를 공동 해결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리파인은 한국에자이가 수요기업으로 참여하는 인지건강 분야 협업과제의 수행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치매의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병원이나 기관에서 이뤄지는 단편적인 평가를 넘어,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리파인의 핵심 솔루션인 ‘기억샘’은 AI가 정해진 시간에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연스럽게 일상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AI는 대화의 내용과 맥락은 물론 기억력·어휘력·반응 속도·발음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용자의 인지 및 정서 상태 변화를 파악하고, 인지저하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한다. 나아가 개인별 상태와 과거 대화 이력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대화식 인지훈련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이 병원용 종이나 태블릿 기반 검사·과제를 단순 디지털화하는 데 그쳤다면, ‘기억샘’은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해 자연스럽게 질문을 이어가는 ‘맥락 기반 대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검사를 받는다’는 심리적 부담을 대폭 줄이고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인지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억샘’은 이미 일부 지역 치매안심센터에서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리파인은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고령자의 대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인별 인지·정서 변화 측정 기술, 적응형 인지훈련 시스템 등을 대폭 고도화해 조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재 교수는 “고령자가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인지·정서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개인의 상태에 맞는 인지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지건강케어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재 교수는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으로서 지난 2023년 1월 센터 지정 이후 암생존자의 신체적 회복과 심리·정서적 안정, 일상 복귀를 돕는 다양한 통합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