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찬 부시장, ‘상왕정치’ 이용 당할까?
4일 전격적으로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듯
<정치 전망대>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의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 부시장이 오는 4일 전격적으로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노 부시장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그가 갖고 있는 개인적 인맥과 정치적 상황 등으로 인해 암묵적 선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는 유력정치인의 수렴청정 또는 ‘리모콘 정치’, ‘상왕정치’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화 여부를 미지수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노 부시장이 오는 4일 출마를 전격 선언하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최근 그의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 노 부시장은 지난주 모친이 그의 사표를 만류하기 위해 대전시청을 방문한 것과 서울을 찾아 국회의장실 고위관계자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대화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 부시장이 최근 계속해서 시장 선거 출마설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점에서 시장 출마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겠느냐 하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특히 노 부시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방문에서 청와대 고위관계자와도 자리를 함께 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이 같은 관측은 신빙성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 부시장이 시장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은 이전부터 계속돼 왔다. 염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 8월 유력정치인이 차기 시장으로 낙점했다는 설이 나온 뒤 노 부시장이 출판기념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다양한 얘기가 흘러나왔던 것이다.
다만 지역 일각에서는 노 부시장이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염 시장과 강 의장이 지원사격을 한다 하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경선 국면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고, 또 출마를 할 경우 ‘상왕정치’의 희생량이라는 비판이 불거져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노 부시장이 지역에 알려진대로 4일 출마를 선언할지, 아니면 행정관료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