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전시장 상향식 아닌 상왕식 공천 비판
박성효 의원, 1등 후보도 있는 데 꼴찌를 공천해 반발
2014-03-04 김거수 기자
<정치전망대> 새누리당 대전시장 상향식 공천이 아닌 상왕식 공천이라는 비난과 1등 후보도 있는 데 꼴찌를 전략공천대상자로 지목된 노병찬 대전시 부시장을 두고 대전지역정가가 시끄럽다.
노 부시장의 전략공천설에 새누리당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재선 前 국회의원, 육동일 교수와, 출마를 준비중인 정용기 청장, 박성효 의원 등 후보군들은 특정 정치인의 개입으로 공작 정치이라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박성효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도 있는 데 박 대통령의 의중"이라며 "청와대 일부 인사와 유력정치인이 왜 여론조사에서 꼴찌후보를 대전시장에 출마시키려고 하는 지 이해가 안 된다. 뒷거래 정치로 지방선거를 망치면 당원과 시민들에 큰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만간 사태추이를 지켜본 뒤 정치적 결단을 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서 지방선거에서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선 예비후보는 "상향식 공천을 기정사실화하고 대전지역 곳곳 누비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대전지역의 민심과 당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모든 정치적 수단을 총동원해서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혀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분이 가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육동일 예비후보 측은 노 부시장의 출마와 관련 사태추이를 좀 더 파악한 뒤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육 예비후보과 노 부시장은 "리틀 廉, 리틀 姜 이라며 검증이 되지 않은 후보를 전략공천 한다면 대전의 미래가 없다고 비판한 뒤 이것이야말로 구태정치 패권정치 기득권정치"라고 싸잡이 비판하면서 전략공천이 현실화 된다면 신당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용기 청장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상향식공천인데 유력 정치인이 上王식공천을 한다면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정 청장은 "상향식공천이 아닌 上王식 공작 정치라면 당원과 시민들이 이들을 최후의 심판을 할 것"이라며 절대로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본지의 정치 전망대 보도 이후 노 부시장은 4일 오후 공직사퇴 및 대전시장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지만 기존 출마자들의 집단행동과 반발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