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남지사후보 천안 정책토론회

충남지사 후보,안 지사 도정 운영 평가 꼴찌 석고대죄 촉구

2014-03-14     김거수 기자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충남지사후보를 뽑기 위한 정진석, 홍문표, 이명수 전용학 등 4명의 후보들은 안희정 지사의 무능한 도정과 지난 대선 당시의 전과 기록까지 언급하면서 맹폭격에 나섰다.

새누리당 충남도지사후보 공천권을 두고 14일 오후 천안 신부문예회관에서 열린 첫 순회 정책토론회에서 천안과 충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정진석 前 국회사무총장은 "6·4 지방선거에서 누가 본선에서 안희정 현 지사를 보기 좋게 꺾을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자리"라며 "민주당출신 송영길 인천시장은 송도신도시를 만들었다. 하지만 안 지사가 일을 잘한다는 소문은 안 들린다. 지난 4년의 도정을 통해 딱히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면서 오죽하면 6급 공무원이 도지사에 출마에 나서겠냐고 비판했다.

정 예비후보는 "우리 충남은 뭘했나. 정부합동행정평가 전국 17개 광역 단체 중 꼴찌다. 국민권익위언회 청년도조사 17개 광역단체중 꼴찌, 노인자살율 전국 1위, 충남도의 비채 비율이 5년 전보다 두배로 껑충 뛴 현실, 참으로 우울한 충남도정에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죽하면 6급 공무원 한사람이 자기 상관인 도지사에 대항해서 도지사의 행정을 비판하면서 3농 혁신을 비판하면서 도지사 출마하겠다고 나섰겠나"며 "입에 달고 다니는 3농 혁신인데 우리 충남의 농업이 다른 도에 비해서 특별히 달라진 게 있나. 충남에 자존심을 엉망으로 구겨놓고 말았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온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은 안지사를 겨냥  하수도 보급률과 장애인 편의시설 전국 꼴찌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이 정도라면 도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도정도 엉터리로 하면서 무슨 차기 대통령을 운운하나? 이것은 국민과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지사 출마와 관련 "충남을 위해 저 나름대로 헌신의 노력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충남도청이전 특별법 입법 성과를 비롯해 국회 허베이스피리트호유류피해대책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삼성으로부터 3,600억 원을 받아낸 성과를 내세워 도지사 후보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지사가 된다면 "충남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충남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경제의 중심을 충남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수 의원(아산)은 "연습이 필요 없이 바로 도지사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충남도정을 잘 알 수 있는 사람으로 전문분야가 바로 도정이다"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1979년 아산군청과 천안시청에서 수습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이후 충남도 행정부지사까지, 나사렛대와 건양대 부총장, 18·19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한 번도 충남을 잊은 적이 없다"며 "행정, 교육, 정치력 이 세 가지 경륜으로 200만 충남도민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면서 안희정 도정 4년의 실패를 반드시 회복시켜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용학 천안갑 위원장은 유일한 천안 출신후보임을 강조하며 "'천안 도지사'라는 말씀을 드렸다. 천안이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연령이 35.7세 전국 시군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에 한곳이라며 천안의 젊은 에너지로 천안을 바꿔야한다"면서 자신을 중심으로 뭉쳐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정을 맡게되면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더 강한 충남시대를 만들겠다"며 "인구 300만 명 시대, 창조경제 선도 지역, 1인당 지역총생산량 전국1위 통일을 준비하는 충남도정의 중심에 천안이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위원장은 연설에 앞서  "제 정치 인생에 있어 쓰러져 있는 저를 붙잡아 일으켜주시고, 다시 뛸 수 있도록 힘을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눈물을 보여 지지자들의 박수와 연호가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