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방선거 참패 뒤 '서민경제에 올인'
5.31 지방선거 참패 뒤 안정세에 접어든 열린우리당이 하반기 국회에서 서민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로 했습니다. 여당이 등돌린 민심을 돌이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심한 내부 갈등 양상을 보였던 열린우리당이 선거가 끝난 뒤 한 달 만에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여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당청 간 갈등도 부동산세재 개편에 대한 청와대와의 합의를 계기로 수습국면에 들어서면서 여당이 무게중심을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서민경제에 올인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민심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첫째도 서민경제, 둘째도 서민경제, 셋째도 서민경제'라고 강조한 김근태 의장은 새로 출범한 서민경제회복추진위원회 위원장직을 직접 맡으며, 민생 안정 대책 마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추진위원회는 다음주 수요일 첫 공식회의를 시작으로 9월 정기국회를 겨냥한 서민경제 활성화 정책의 입법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금요일(30일)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열고 ‘서민경제 회복’을 당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여당은 이를 위해 7, 8월 두 달 동안 상임위 별로 현장 활동과 직능단체 간담회 등을 갖고 9월 정기국회를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5.31 지방선거 참패 결과를 국민의 엄중한 경고로 삼아 민심을 얻겠다고 나선 열린우리당.
여당의 이같은 대응책이 국민들의 마음을 얼마나 파고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