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부의장, 미얀마 정재계 고위급 연쇄면담
정치·경제·문화교류 등 적극적 협조 주문
2014-03-23 김거수 기자
니얀 뚠 부통령 집무실을 방문한 박 부의장은 “미얀마가 2011년 민선정부 출범 이후 안정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개혁과 민주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정치, 경제, 문화교류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조금 더 진전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미얀마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주문했다.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 당수이자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는 양국의 민주주의 실태와 여성의 사회진출, 교육 등을 의제로 대화를 나눴다.
수치 여사와의 만남에 앞서 박 부의장 일행은 아웅산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박부의장은 지난해 1월 아웅산 수치 여사와 면담을 가졌었다.
의회 교류도 빼놓지 않았다. 국회에서 쉐만 하원의장을 만난 박 부의장은 “지난해 국회 간 협력의정서 체결 이후로 양국 국회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며 “한국 국회는 미얀마의 경제사회 발전 및 양국 간 관계 증진을 위해 ODA 예산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윈 웅 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면담은 한국 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주제로 진행됐다. 웅 회장의 간곡한 투자 요청에 박 부의장의 화답이 있었다.
미얀마는 1인당 국민소득이 800달러 정도인 UN이 지정한 최빈국 중 하나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6배가 넘는 육지 면적을 가지고 있고, 6000여만 명의 인구에 자원이 풍부하고 지정학적 위치가 좋아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수십 년간 이어진 군부독재와 경제제재로 고립돼 왔으나 2011년 민선정부 출범 이후 개혁·개방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으며 여러 나라와 다국적 기업이 진출을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적극적인 진출이 미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