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택.박용갑 청장, “선진당 출신 토사구팽 당했다”

24일 새누리당 동반 탈당… 새정치연합 합류 기정사실화

2014-03-24     최온유 기자

한현택 동구청장과 박용갑 중구청장을 비롯한 자유선진당 소속 시.구의원들이 24일 토사구팽(兔死狗烹 ) 당했다며 새누리당 동반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중앙시장 이벤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심을 무시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새누리당에 크게 실망하며 이제 당을 떠난다”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권창출에 기여한 우리 선진당 출신들을 토사구팽(兔死狗烹)으로 몰아넣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지난 제18대 대선에서 선진당과 새누리당이 합당 과정에서 선진당 출신 선출직 배려 등 7가지 약속을 했지만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주장하며, 대선 당시 ‘기초선거 정당공천 페지’ 약속 불이행도 “민심을 왜곡하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이번 6.4 지방선거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과 관련해 “이미 여러 지역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공천방법의 불합리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자 만남을 가진 것을 두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공당의 시당위원장이 “새누리당과 맞지 않으면 빨리 떠나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고 토로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권력이 강해지면 오만해진다. 새누리당이 지금 딱 그 상황과 똑같다”며 “스스로 자기들이 편리할 때만 찾아 입맛에 맞는 경선룰이라면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치는 망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향후 거취에 대해 “새정치연합 쪽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히며, “경선 이후 또 참여하실 분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과 함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정치에 임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인사로는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과 함께 곽수천 대전시의원, 오태진 대전시의원, 이규숙 동구의원, 육상래 중구의원, 조용태 대덕구의원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