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제 9대 대전시장 취임
시장 취임식에 1천여 명 참석해 축하
박성효 대전시장이 3일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 9대 대전시장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시민과 함께 행복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굳게 다짐한다"면서 취임사를 통해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 지방분권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더욱 커져 지방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임을 강조한 박 시장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통치에서 협치(協治)로, 관에서 민으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행복도시 시대에 걸맞은 충청권 건설을 위해서 행정, 경제, 복지,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라면서, "충청권만이라도 모든 소지역주의, 소지역 개념을 뒤로하여 행복도시 건설로 충청권 행정구역을 초월한 상생의 틀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아야 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 4기 대전시정 목표를 '시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대전'으로 하고, 3대 시정방향으로는 '활기찬 도시' '쾌적한 생활' '정다운 시민'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는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미래산업단지'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에 시정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고, 서민경제 근간인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재래시장 활성화 노력을 통해 보호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박 시장은 원도심 활성화 문제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대전 전체의 거시적인 안목에서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실효성 있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U-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서남부권 계획에 대해서는 "서민을 위한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모범적인 환경 생태도시가 되도록 공영개발의 본래 취지를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 및 유아 지원 확대를 통하여 고학력 전업주부의 능력을 활용하는데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장 선거과정에서도 교육부문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던 박 시장은 "교육부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학교 공간을 지역사회의 중심센터로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며, "교육이 시민의 가장 큰 관심사중의 하나인 만큼 지방 행정에서도 교육부문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러한 시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직자에게는 "자기 업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전문가와 시민단체, 행정 수혜자 등과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가져줄 것"을 요구했으며, 시의회 의원들에게는 "집행부와 의회는 대전을 사랑하고 시민을 존중한다는 점이 수레바퀴와 같은 동반자 관계인만큼, 대전시의 백년대계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시민과 함께 하는 행복한 대전'으로 가는 대장정에서 모든 기쁨과 슬픔, 웃음과 눈물을 대전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비록 소극적 평가를 받더라도 대전의 다음 세대를 위한 큰 틀을 위해 잠시 칭찬 몇 마디 받는 행정을 과감히 접어 일로써 평가를 받겠다"며 재차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 시장 취임식에는 각계각층 인사 1천여 명이 참석해 박 시장의 취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