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제 35대 충남지사 취임

중부권경제협의체 “대환영”

2006-07-03     김거수 기자

이완구 충남지사가 취임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성효 대전시장의 중부권경제협의체 제의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대환영”이란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이 지사는 “적어도 광역단체장 정도라면 대승적 차원에서 봐야 하는데, 일부 인사들이 행복도시와 대덕R&D특구를 대전 충청권 발전만을 위한 정책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런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 바람직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의 발언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이 지사는 이어서, “행복도시와 대덕R&D특구는 충남도와 대전을 인위적으로 잘라서 할 수 없는 한 덩어리”라고 강조하며, "박성효 대전시장과 정우택 충북지사 간에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공동협의체 모습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지사는 행복도시와 대덕R&D특구는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국가 균형발전이란 목표를 갖고 추진되는 국책사업인데 만약 행복도시가 무산된다면 “모든 그간 추진되어 온 전략의 틀을 다 바꿔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김문수 지사가 이런 문제들까지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논리적으로 본다면 “행복도시는 2번의 특별법과 헌재의 합헌판결로 진행된 국책사업인데, 이런 국책사업을 되돌린다는 것은 국가를 사랑하는 지도자의 발상이 아니다”면서, “행복도시를 그 어느 것(도지사직)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고, 만일 김문수 지사가 고집을 부린다면 그가 그만두던지 내가 그만두던지 해야 할 것”이라면서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충청권 단체장들과는 다르게 이 문제(대수도론)에 관여했던 장본인이기에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한나라당과 어쩔 수 없이 싸워야할 경우가 생긴다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날 이 지사 취임식에는 홍문표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심대평 전 지사, 이명수 전 행정부지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성무용 천안시장, 신준희 보령시장, 이준원 공주시장 및 김무환 부여군수를 비롯한 2천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