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예비후보, 농어촌학교 활성화 공약

농어촌 작은학교 통폐합 반대·작은 학교 살리기 방안 제시

2014-03-26     김거수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몇 년간 교육청과 학부모들 사이에 논란이 되어왔던 농어촌 작은 학교 통폐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김지철 예비후보는 도심 과밀학교와 농어촌 작은학교를 묶는 공동 통학구역 지정, 농산어촌 작은학교 특성화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 실시, 충남 농산어촌 유학지원조례 제정 및 농산어촌유학센터 설치 운영 등을 통해 작은학교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김 예비후보는 “농어촌 지역에서 학교가 없어지면 지역의 노령화, 인구이동이 가속화되 면서 지역경제가 퇴락한다”며 “농산어촌 지역 작은 학교를 살림으로써 농촌을 보전하고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도심 과밀학교와 농어촌 작은학교를 묶는 공동통학구역 지정은 도심 과밀학교 한 곳과 도심에서 통학이 가능한 면 단위 작은학교들을 공동통학구역(공동학구)로 묶어 도심에 거주하고 있지만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자녀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이사할 필요 없이 농산어촌 초등학교나 방과후 활동을 무료로 진행하는 면 소재지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런 공동학구에 더해 통학차량을 지원하고, 복식학급 편성 규정을 완화해 복식학급을 해소하는 동시에 교사 수를 늘려 교육의 질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작은학교들의 도심 거주민들에 대한 주기적인 설명회 개최 기회도 부여한다.

도심 지역과는 다소 먼 거리의 작은학교의 경우에는 농산어촌유학학교로 지정해 수도권 및 시 단위 학생들의 유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충남 농산어촌 유학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농산어촌유학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기숙형 농산어촌유학학교 운영을 위해 기숙사 등 관련 시설을 지원하고 교원도 늘릴 계획이다. 

김 예비후보는 아울러 작은학교 살리기가 학교 특성화 여부에 달려 있다는 판단 아래, 지역에 맞는 특성화 전략 마련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에게 컨설팅을 의뢰하고, 지역주민들이 작은학교 활성화대책을 마련하고 학교 동문들과 주민들이 학교발전기금을 모금하면 충남도와 협의해 충남도와 충남교육청에서 그에 상응하는 대응투자를 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 예비후보는 “공동학구 지정을 통해 학생 수가 증가하고 교육의 질도 개선한다면 주소지를 옮겨 시나 읍으로 자녀들을 진학시키는 면 단위 지역 학부모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