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중구청장, 새민련 입당 난항 될 듯

김영관, 김태훈 후보는 박 청장 여론조사 경선과 입당 반대

2014-04-09     김거수 기자

<정치전망대> 박용갑 중구청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시기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김영관, 김태훈 후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

박 청장은 9일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새민련에 입당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입당과 관련 없이 15일 출마를 선언하고 당의 사정에 따라 협의해서 경선을 할 수 있다”고 밝혀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박 청장은 이어 “새민련에 입당을 한다면 경선방식은 현재 출마를 선언한 김영관, 김태훈 후보와 같이 당원이 없는 관계로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밝혀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관 후보는“ 박 청장이  입당을 하고서 경선룰을 얘기해야지 입당도 안하고서 말하면 안된다”며 “당원들이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태훈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은 박 청장에게 유리하다”며 “본인에게 유리하게 해달라고 하면 안된다"면서 "시당과 이서령 위원장도 반대하는데 입당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박 청장이 새누리당에서 당원 경선 약속을 지키지 않아 불만을 품고 탈당했다”며 “명분이 안맞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해야지 왜 입당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만약 박 청장이 입당을 한다면 시민들이 반대할 것이며 바람직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청장의 입당 관련 이서령 중구당협위원장은 “자기들의 잇속만 차리고  사고처리는 우리가 맡아야 하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는 환경에 따라 변한다”며 “선거는 이겨야 하니까  당내에서도 찬반이 나눠지고 있다"고 복잡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한편 박 청장은 오는 15일 ‘알뜰하게 살림 잘하는 어머니 같은 구청장이 되겠다’며 재선도전 의지를 밝히고 유천동 벽산 프라자 5층에 선거 캠프를 마련 6․4 지방선거 중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