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준 부지사, 30년 공직생활 마감

"나고 자란 충남에서 마지막 불꽃 태운 것이 큰 기쁨"

2006-07-05     김거수 기자

유덕준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5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이완구 지사, 가족·친지 및 동료공직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갖고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유 부지사는 퇴임사에서 "지난 30년 동안 변함없이 아끼고 보살펴준 200만 도민과 동료공직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가 태어나고 자란 충남을 위해 공직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큰 기쁨이고, 행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가뭄과 태풍, 때 아닌 3월의 폭설, 구제역 등은 우리도민의 생활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아갔지만, 우리도민은 절망의 나락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하나가 되어 고난과 시련의 벽을 넘을 수 있었고, 이제는 정통농업도에서 첨단산업도로 변화하는 가운데 계룡시 출범, 도청이전후보지 확정, 행복도시건설 등으로 지역발전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는 "지칠 줄 모르는 도민의 의지와 용기덕분"이라고 말했다.

유 부지사는 앞으로 "민선 4기 이완구 지사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다시 한번 하나 되어 한국의 중심, 강한 충남의 새역사를 창조해줄 것" 기원했다.

또, 후배 공직자들에게는 "명심보감(치정편)에서 '청념·신중·근면'을 공직자가 마땅히 지켜야 할 법도로 들고 있다"며, "앞으로 공직생활을 하면서 이 세 가지를 신조로 삼아 염두에 두고 실천하여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충남 부여 출신인 유 부지사는 부여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지난 77년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충남도 동원계장, 내무부 시설담당·특수지역2담당 및 시군세과장, 포천군수, 계룡출장소장, 충남도 내무국장·의회사무처장과 정무부지사 등을 지냈다.

한편, 충남도는 최민호 행정부지사와 김태흠 정무부지사의 취임식을 6일 오후(2시30분) 도청 대강당에서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