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 “전업주부와 워킹맘 위한 제도·문화 바꿔야”

14일 귀국브리핑서 기혼여성 위한 ‘그르노블 구상’ 밝혀

2014-04-14     김거수 기자
염홍철 시장은 ‘전업주부와 워킹맘을 위한 제도와 문화 바꾸기’를 범시민운동화 할 것을 제안하는 그르노블 구상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염 시장은 14일 “사회적자본 시책은 상당한 진전이 있고 좋은마을만들기사업이나 마을합창단 운영, 마을공원 조성 등도 큰 성과가 있으나 가정친화문화 확산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기본적인 가사 외에 육아와 자녀교육까지 책임져야 하는 한국의 전업주부와 워킹맘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유럽순방 귀국 기자회견 자리에서 프랑스의 첨단과학도시이자 세계 5대 창의도시인 그르노블市를 방문하며 구상한 일명 ‘그르노블’ 구상에 대해 이 같이 설명하고 “5월 중 심도있는 전문가 토론을 통해 시책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염 시장은 “한국의 전업주부들은 자기정체성을 상실한 채 가정 일에 혹사를 당하기 일쑤고, 워킹맘 또한 2중 3중의 과중한 가사 및 육아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기혼여성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당연시 될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적 틀을 만드는 데 우리가 앞장서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퇴근시간 준수 등 기혼여성에 대한 근무시간 문제, 남편의 육아휴직 확대 등에 대한 제도적 개선은 물론 가정 내에서의 가사분담 등 가정친화적인 문화를 확산시키고 정착시켜 나가자는 게 목적”이라며 “전업주부와 워킹맘들이 보람을 느끼고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를 바꾸는 방안에 대해 보건복지여성국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귀국 브리핑에 앞서 염 시장은 대전시 육아종합지원센터의 5월중 차질없는 개원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과 대전시 여성위원회 및 여성가족정책센터 등을 통한 여성정책대안 마련에 더욱 노력해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