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맞서 '대항 해양조사' 실시"

2006-07-05     편집국

일본 정부는 5일 한국측 해양조사선이 독도 해역에 진입한데 맞서 같은 해역에서 일본측도 해양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외무성 담화를 통해 "한국측에 즉각 조사중단을 요구하고 일본측도 지난 4월 중단했던 독도 해역에서의 해양조사를 다시 착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담화에서 한국 정부의 조사에 대해 "극히 유감"이라면서 "즉각 중단을 요구한다"고 항의했다.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공식 항의하고 조사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라 대사는 "독도 해역에 대한 조사는 한국의 주권에 근거한 당연한 권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 '해양 2000호' 지키는 삼봉호…해경, 근접 호위 중

이런 가운데 동해 해류조사를 벌이고 있는 '해양2000호'가 독도 해역에 진입한 가운데 해경은 10여척의 경비함을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 1척은 5일 해양2000호가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해역에 진입하자 무선 등을 통해 조사 중단을 요구했으나 항로를 가로막는 등의 물리적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 배치한 경비함 10여척 가운데 삼봉호 등 2척을 동원해, 해양2000호를 근접 호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