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시각장애인 축구단과 친선 경기 펼쳐

히딩크 드림필드 개장 2주년 기념… 장애인의 날 행사도

2014-04-16     최온유 기자
배재대는 16일 시각장애인 축구단 초청 친선 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는 거스 히딩크(2002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증한 드림필드 9호 개장 2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초청 선수단은 대전맹학교 축구팀과 한마음BFC 등 2개 팀으로 구성됐다.
1차전은 약시 장애인으로 구성된 대전맹학교 축구팀이 김영호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대표팀과 각각 15분씩 30분간 시범경기식으로 진행됐으며, 2차전은 시각장애인 축구단 중 강호로 소문난 한마음BFC와 배재대 레저스포츠학과 축구동아리 학생팀이 맞붙었다.

한마음BFC과 학생대표팀은 승패를 떠나 전용장비를 갖추고 시각장애인 축구경기 규칙에 맞춰 함께 땀을 흘리며 많은 것으로 공유하는 소중한 시각을 가졌다.

배재대 학생팀 주장 이충희 선수 (2학년)는 “지금까지 축구깨나 한다고 자부해 왔는데, 막상 눈을 가리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며 “시각장애인 축구선수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배재대는 이날 친선경기에 참가한 축구단에 의류용품을 전달하고 훈련시 드림필드 사용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구자권 대전광역시장애인연합회장과 허정무 거스히딩크 축구재단 박철진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친선경기를 관람하고 격려했다.

한편, 배재대는 이날 학생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애인의 날 행사도 가졌다. 행사에는 복지신학과와 실버보건학과 학생들이 5개 체험부스를 설치해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체・시각・청각장애 관련 다양한 체험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