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증성을 다녀와서
대전과 자매결연, 삼국지의 도원결의처럼 변치 않길…
만일 월남에서 이 전쟁을 이겼으면 미국은 혈맹 우방으로 굉장한 대우를 받을 것이며 호치민선생은 괴뢰정부의 괴수가 되었고 영웅과 전사들은 빨지산이 되었을 텐데 '전쟁의 승패에 따라 역사는 바꾸어 지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치민 선생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와 적성 국가이기에 잘 전해지지 않았지만 많은 백성들로 하여금 존경을 받았던 것 같다. 혹시라도 사적인 감정에 흐르지 않을까하여 결혼을 하지 않았으며 검소한 일생을 보내셨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고 공정한 입장에서 정사를 돌보니 백성들이 따를 수밖에 없었고 베트남의 전투는 지도자의 정신에 의하여 승패가 나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실제로 만나본 베트남 사람들은 순박했고 정이 있었으며 잘해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사이공강을 배를 타고 관람을 하였으며 강가의 과수원에서 열대과일을 실컷 먹고 베트남 음악을 라이브로 감상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체험이었다. 베트남 무술을 관람하고 민속놀이를 함께 하였으며 특산품인 칠기와 도자기의 공장과 전시장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빈증성 부성장님의 환영파티, 공항까지 나와서 맞이하고 환송하며 친척을 떠나보내는 것과 같이 눈물을 글썽이던 기억은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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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증성 소개와 청소년 단체 | ||
오토바이가 많은 나라 베트남, 라이 따이한이 있는 나라 베트남, 어찌 해석되는지는 모르지만 생명을 함께 했던 베트남이다. 21세기는 협력의 시대라고 한다. 청소년 국제교류가 활발하여 베트남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나라와 협력관계가 열리기를 기대한다. 대전과 빈증성의 자매결연이 삼국지의 도원결의처럼 변치 않기를 바래본다.
글·사진 / 서남구 평송청소년수련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