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군수, 경찰서장 회동 해명 거짓 드러나

관할지역을 벗어나 충북 영동군 심천면 모 음식점에서 오찬

2006-07-09     편집국

선거법위반 혐의로 다음주 경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는 한용택 옥천군수가 경찰서장과 사석에서 만나 물의를 빚는 가운데 관련자들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용택 옥천군수와 이호균 옥천경찰서장은 지난 4일 낮 관할지역을 벗어나 충북 영동군 심천면 모 음식점에서 오찬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유봉렬 전 군수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 군수와 이 서장, 유 전 군수와 유 전 군수의 친구 등 4명이 2시간 정도 머물며 자라요리로 식사를 했다.

이와관련해 이 서장은 한 군수가 자리에 나오는 것을 전혀 모른채 나갔고, 수사와 관련된 대화는 전혀 없는 일상적인 식사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음식점측에 따르면 관련자 4명이 동시에 음식점에 들어왔고, 특히 식사후 한 군수와 이 서장은 다른 방으로 자리를 옮겨 30여분 동안 밀담까지 나눈 것으로 밝혀져 회동 배경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커지고 있다.

한편 한용택 옥천군수는 지난 5.31 선거과정에서 재산을 축소신고 한 혐의로 입건됐으며,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또 드러나 다음주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