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당선소감
영남, 호남, 낡은 정치를 충청도가 풀어내고 있다
안희정 도지사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충청도가 대한민국의 오래된 숙제를 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남, 호남, 충청의 이 지역정치 구도를 우리 충청도가 풀고 있다. 오래된, 낡은 동서 냉전의 색깔의 정치를 충청도가 풀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지사는 우리 충청도는 지난 산업화 시절, 공화당의 근거지였다. 산업화의 전통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그만큼 지난 20세기의 정치를 극복해 낼 힘도 우리 충청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도민 여러분 저에게 보내 주신 사랑과 격려는 20세기 대한민국의 낡은 정치, 지역정치, 동서 냉전의 낡은 이념의 정치, 이런 것들을 극복해내고자 하는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기쁘다.
선거과정 내내 도민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격려에 감사드리고 또한 우리 충청도에 살지 않으시더라도 전국 각지에서 충청도의 도전에 성원을 보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Q) 재선이 확정이 되면 충남도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 예정인가
안 지사 민선 5기에 충남도정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에 대해서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실천해 왔다. 여기 우리 정책특보단장이신 허재영 교수님, 박진도 교수님과 충남발전 연구원장 강현수 원장님이 계신다. 우리 지역에 많은 농업 및 각계각층의 지도부 분들이 계신다. 이러한 대한민국 과제의 핵심은 양극화 문제이다.
전통산업과 새로운 산업, 도시와 농촌, 젊은 세대와 어르신 세대, 전통적인 중소기업과 대기업, 많은 것에 양극화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저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3농혁신, 동반성장, 상생전략,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기업에 대한 경제생태계의 변화, 노사민정을 통한 노동정책과 고용시장 정책 등 많은 계획에 있어서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천을 해왔다. 이런 실천과 계획이 두 번째 제 임기 내에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Q 선거기간 내내 도민들을 만나오셨는데 민심이 어땠는가.
안 지사 제가 만나 뵀던 도민들은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이 양극화의 어두운 그림자안에서 모든 도민들이 고통에 빠져있다. 우리 모든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이다. 세계화를 통해서 많은 기회를 얻고 있는 대기업과 그 세계화, 개방화 때문에 얻게 되는 지방경제의 피폐와 전통적 산업의 어려움, 지방 중소기업의 어려움, 전통산업인 농업의 어려움 모두다 세계화와 개방화에 드리워져 있는 양극화 먹구름의 그림자들이다.
이 그림자들이 5천만 국민들 모두의 삶속에서 수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 이러한 고통으로부터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쉽지 않다. 미국 정부이든 유럽정부이든 전 세계 어떤 정부든 이 과제에 대해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한번 해 보자고 제안한다. 저는 대한민국이 하는 도전에 대해서 신약 개발, 이 시대 과제를 풀기위한 해법에 있어서 지방정부 차원에서 현재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이 시대 과제를 맞서고 있다.
Q 충청도를 뛰어넘는 대한민국 미래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기 때문에 앞으로 견제가 심해질 수 있겠다. 대권에 대한, 자연스럽게 브레이크가 걸릴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안 지사 지난 민선 5기 저는 도의회와 충청도에서 소수정파였다. 이념적으로도 소수파였다. 지역적으로도 소수파였다. 그러나 이번에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통합구도, 1:1구도에서도 도민여러분이 저를 지지해주신 민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시대의 민심과 도민의 마음에 모든 지역정치인들과의 협력을 얻어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민선 5기에 해왔던 과정처럼 저와 다른 견해라고 할지라도 끊임없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문제를 풀기로 하겠다. 좀 천천히 가면 다 타협이 된다.
자꾸 빨리 가서 결론을 내려고 하니까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지 좀 기다리면 된다. 충청남도 문화재단은 3년 반만에 도의회에서 통과됐다. 좀 기다리면 된다. 또한 모든 성과를 제 공으로 돌리지 않으면 된다. 정치인들 모두가 자기 공과 자기 정파의 업적으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반대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우리 모두의 성과로 만들면 반대할 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앞으로 도정을 이끌어 간다면 민선 5기처럼 그렇게 해 간다면 저는 우리 지역 선배 정치인과 동료 정치인들과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 우리 지역에는 양승조 최고위원이 계시고 박수현 의원과 박완주 의원 등 아주 젊은 스타 국회의원이 계신다. 우리 국회의원들과 손을 잡고 이끌어 나간다면 능히 문제를 잘 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