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文化는 기초질서부터”

공중질서 지키면 서로가 편안한 法

2005-09-14     편집국

   
▲ 장영 조치원 문화원장
인간사회는 혼자 살수 없고 공동체를 이뤄야한다. 가족, 이웃사회 그리고 국가와 같은 공동생활 속에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서로 관계를 맺으며 생활한다. 여러 사람이 모여 살다보면 서로 이해가 충돌하는 경우가 필연적으로 생겨난다. 평화롭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생활을 공통적으로 규제하는 생활의 준칙이 있어야하는데 이것을 사회규범이라하고, 그것에 따라 생활하고 행동하는 것을 질서문화라고 한다.

공동체의식 높여야 한다

사회규범에는 법 이외 에도 도덕·종교·관습과 같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미개발사회에서는 사회규범이 미분화상태였으나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그 구분이 명확해졌고 법은 국가권력을 배경으로 강제력을 가진 규범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사회규범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질서라고 한다면 질서에는 법질서를 비롯하여 도덕질서가 있고 경제질서 등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에는 여러 가지 질서가 있게 마련이다.
질서에는 남녀·부부간의 질서, 가족간의 질서, 이웃간의 질서, 직장의 질서 등이 있고 교통질서 행락질서와 같은 공중질서까지를 총망라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질서 중에서 일상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질서 예컨대 줄서기질서, 교통질서, 행락질서 등 공동생활의 기초질서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법질서를 찾기가 어렵고 건전한 사회기강을 기대할 수 없다.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 사소한 것 같으나 기초질서가 무너지면 사람은 불안을 느끼고 불편해지는 것이다.

질서문화가 바로서야 선진문화생활 영위

줄서기가 보편화되어 있는 선진사회에서 새치기를 하는 것은 감히 생각지도 못하는 비도덕적행위로 인식된다. 당초 줄서기에 익숙치 못한 우리에게는 줄서는 것이 점잖은 체면에 창피하고 자신이 무력해서 특혜를 받지 못하고 줄서기 대열에 끼여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갈등을 느끼는 경향이 있었다.

승차권 매표창구, 버스·택시승강장, 공중이 모여서 일처리하는 관공서, 은행 등 모든 곳에서 줄서기만 철저히 이행된다면 여타의 질서는 자연히 잘 지켜질 것이다.

줄서기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공정하게 선진문화생활을 영위해가는 시민간의 기초예절이기 때문에 그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하여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질서변칙이 통하지 않는 정칙(正則)사회로 가는 기초단계라고 할 수 있다.

선진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질서지키기’에 우리 모두 앞장서 나가자. 

/ 장영 조치원 문화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