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전·충청 인구 고려해 의석수 늘려야”

25일 오후 서대전광장 ‘돗자리 공감 마당’ 지지호소

2014-06-25     김거수 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표경선에 출마한 김무성 의원은 25일 오후 3시 서대전 시민광장에서 ‘돗자리 공감 마당’을 열고 다음 총선에서는 대전 ·충청의 의석수를 인구비율에 맞춰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당민주주의의 요체는 권력자로부터 공천권을 빼앗아 국민들에 돌려주는 것이다. 정당 문화를 민주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 당대표에 출마했다.”고 당대표경선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대국으로 부상하고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자부했는데,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은 적폐들이 쌓여있음을 알게 됐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어두웠던 모습을 과거로 돌리고 새로운 한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부터 과거로부터 혁신하겠다고 생각하고 나왔다. 저부터 돈봉투 없는 깨끗한 전당대회를 만들고 전대 참가경비는 중앙당에서 지원하게 하도록 후보 간에 합의 보려 한다. 저는 한 적 없지만 네거티브 싸움도 절대 안해야 한다. 젊은 쇄신 연대 의원들이 네거티브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정치는 협상과 타협의 결과물인데, 여야가 서로를 협상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타도해야 할 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문화가 정쟁으로 변질되고 국민들은 쳐다보기도 지겹다고 한다.”며 “협상을 하려면 여당이 더 양보해야 한다. 더 이상 싸움의 정치가 안 되도록 하겠다.”고 여당대표의 역할과 포부를 밝혔다.

또 “정당은 정권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우리의 제일 목적은 다음 대선에서 이기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 없이는 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 정부의 위기가 왔다. 지난 대선 이후 71%이던 대통령 지지율이 세월호 사건 이후 40%대로 떨어지고 정당지지율도 31~35%로 나온다.
새누리당도 위기에 와있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나 생각해 보니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독선에 빠진다. 대통령은 원리원칙대로 올바르게 추진하려고 하는데 소수의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이 독선으로 흘러 총리도 3명째 낙마한 것”이라며 “당과 국민이 견제해야 독선에 빠지지 않는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밝은 귀와 눈이 되도록 국민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은 격차해소인데 대전·충청이 그런 부분에서 피해를 보는 측면이 있다. 인구가 늘어 가는데 국회의원 숫자가 적다.”며 “다음 총선에서 대전·충청의 의석수를 인구비율에 맞춰 늘리고, 과학비즈니스벨트도 예산 뒷받침 등으로 잘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석한 60대 시민이 “새누리당은 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없다. 정치아카데미를 열어 젊은이들을 강하게 끌어 모으는 흡입력 있는 새누리당에 되게 해달라”고 주문하자 김의원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일본의 마쓰시다 정경의숙 같은 아카데미를 만들어 젊은 정치인을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 충청 기자간담회에서 “총리후보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다시 충청권 총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기자들의 의견에 김의원은 “지역배려 차원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지역에서 총리가 나오면 좋겠다.”며 “충청의 광역단체장 네 곳을 다 진 것은 우리 당이 아주 잘못된 일이다. 무엇이 충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는가 깊이 생각하고 이 문제 해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했다.

충남도청 이전과 관련해서는 “대전에서 충남도청이 빠져나가는 경제력 감소부분을 중앙정부가 적극지원해서 대전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