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대전광역시의회 의장 인터뷰

2006-07-12     김거수 기자

▲당선된 소감은
먼저 원구성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보내주신 동료의원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2대와 3대 때 중구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해왔고, 제4대 시의원을 거치면서 대전의 여러 가지 현안사항과 발전목표, 어려운 문제들을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대전의 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동료 의원들과 함께 시민들의 힘을 한데 모아 의회 사에 빛나는 제5대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장선출 과정은
시민들께 단합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보다 성숙한 의회로 재도약하기 위해 나름대로 내부적인 의견조율과정을 거쳤다.

▲한나라당 독주에 대해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에 대한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성원을 받는 것에 많은 책임과 사명의식을 느끼고 있다.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한층 강화하여 시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 또, 각 지역구에서 선출된 의원들이 자기 지역을 대변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정 정당의 당론에 무조건 순응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집행기관과의 관계 설정은
집행기관을 제대로 견제, 감시하지 못한다면 독선과 부패, 부조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오직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아래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서로 돕고 잘못 된 일이 있으면 강한 견제를 통해 시의회와 집행기관이 대전발전의 양대 축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

▲제5대 의회 의정 운영 방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생활현장에서 요구되는 제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과 집행기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시의회가 지역주민의 수임에 의한 대표성을 충분히 발휘하고 권한과 책임을 내실 있게 행사하기 위해 의원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의원총의(議員總意)를 한데 모음으로써 시민들에게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둘째는, 의정활동상황을 수시로 시민에게 공개하여 의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의회구현에 중점을 두겠다.
셋째는,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를 하루속히 활성화 시켜 더불어 잘 사는 복지사회 정착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넷째, 각종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지하철공사 등 대형사업에 대한 진행사항을 수시로 점검 지원하여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고, 필요시 특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겠다.
마지막으로,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토록 하겠다. 행정사무감사 시민제보상황실과 입법정책 지원실을 지속적으로 강화 운영함으로써 전문화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의정활동 시 필요한 제도적 조건은
선거라는 제도가 전문가를 선출하는 과정이라기보다는 시민적 신념과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는 보편적 지식과 상식을 보유한 자를 선출하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 개개인의 대표성과 전문성은 의회의 보좌기구와 적절한 절차에 의해 보완되어야 한다고 본다. 중앙과 지방간의 기능배분 문제, 지방자치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도 부족 등에 대한 개선방안이 이제는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지방의회가 주민과 더욱 가까이에서 호흡하기 위한 방안은
시민에게 다가서는 의회 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활짝 열린 정책 토론회를 수시로 개최하여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한 합리적 정책 대안으로 시민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일반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의회 방청과 참관 프로그램, 대학생 모의의회 교실을 운영함으로써 대화와 토론 등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는 민주시민의 소양을 갖추도록 하겠다. 디지털 의정이 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필요한 행정장비를 보강할 것이며,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하여 시민생활과 직결된 의정소식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의원유급제에 따른 향후 의정활동 변화는
의원유급제 도입은 우리 의정 사에서 커다란 변화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지역주민에 대한 단순한 봉사직이라는 개념을 넘어 남다른 책임성과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할 수 있다. 종전보다는 더욱 주민에게 봉사하는 정치인으로 의정활동에 활기를 불러 올 것으로 예상한다.

▲상임위 구성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상임위는 부의장도 봤겠지만 여러 사람이 하려고 하기에 자유경선 방식으로 처리하려 한다. 상임위를 하려는 사람은 어떻게든 표로 결정되는 것이기에 내일(13일) 진행하려고 한다. 다들 훌륭한 분들이기에 순리적으로 처리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상임위를 나눠 갖는 것보다는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상임위 구성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3대 의회때와 다르게 의회가 공무원들에게 기피부서가 됐다
4대 때부터 인사제도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다면평가제를 실시하면서 인사상 불리한 사람들이 기피하게 됐다. 일정지분에 대한 인사를 배분하는 문제를 박 시장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생각이다.

▲의장단 구성을 놓고 당내 불만이 있다고 들었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전혀 갈등이 없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한나라당 기여도도 높았고 한나라당을 사랑한다. 항명이란 것은 명령을 했을 때 따르지 않는 것인데 언론에서 확대해석 된 부분도 있다. 경선요구가 우세해 경선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경선을 지극히 민주적인 방식으로 본다. 오해가 있다면 불식시켰으면 한다.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당과의 마찰)전혀 그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