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흉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노무현 대통령, 오창단지에서 지역전략산업 보고회 주재

2006-07-12     편집국

노무현 대통령이 12일 충북 청원군의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방문해 산업자원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지역전략산업 보고회를 주재했다.

노 대통령은 충북이 수도권을 흉내내지 않길 바란다며 오창단지가 좋은 선례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지역전략산업 성과보고회가 오창과학산업단지내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열렸다.

이번 보고회는 참여정부의 균형발전정책 현장점검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정세균 산자부장관의 성과 보고에 이어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진행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이자리에서는 오창단지의 사례를 통해 자립형 지방화의 가능성이높게 평가됐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연구,생산,주거를 갖춘 복합단지로써의 특성과 반도체 공동테스트 센터 등의 기업편의시설을 오창단지만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충북이 지역전략산업에서 가장 먼저 사업방향과 전략을 갖고 대응해왔기 때문에 균형발전정책에 따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또 충북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개발지향적인 수도권을 흉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각종 개발로 토지의 밀도를 계속 높여가는 서울 등 수도권은 새로운 발전전략을 채택하지 않으면 세계적인 경제 중심으로 성장하는 데 심각한 장애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앞으로는 가장 성공한 조건을 살기좋은 환경으로 꼽는 시대가 오는 만큼 충청도도 이러한 관점에서 수도권과 끊임없는 경쟁을 벌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충남 연기.공주지역에 건설될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해선 행복도시가 앞으로 건설되면 행복이라는 말이 실감날 것이라며 기존의 도시 관념과는 다른 도시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정부는 이번 보고회에서 지역전략산업 성과에 따른 차등지원 입장을 밝혀 한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 충북으로써는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를 마친뒤 지역전략산업 지원비를 받아 지난해 6월 개관한 충북반도체 장비부품 공동테스트 센터를 현장 방문해 운영현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