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IFA랭킹 56위 '충격'
한국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6위로 추락했다.
FIFA가 12일 발표한 국제 랭킹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 직전에 발표된 5월 랭킹에서 폴란드와 공동 29위였던 한국은 27계단이나 떨어진 56위(557점)로 급하락했다.
한국은 93년 2000년 1월, 52위를 기록한 이래 지난 7년간 단 한번도 50위대로 떨어진 적이 없다. 한국이 기록한 최저순위는 96년 2월 랭킹인 62위였다.
아시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국가는 호주. 호주는 종전보다 9계단 상승한 33위(738점)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과 함께 2006 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3국의 랭킹은 줄줄이 하락했다. 이란은 24계단 떨어진 47위(624점)에 랭크됐으며, 일본은 무려 31계단이나 하락한 49위(615점)에 올랐다.
가장 많은 순위하락을 보인 팀은 사우디 아라비아. 사우디 아라비아는 무려 47계단이나 추락하며 81위(399점)를 기록했다.
한국의 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였던 토고는 13계단 상승하며 이란에 이어 48위(622점)에 올랐으며 스위스는 22계단 상승한 13위(1028점)에 랭크됐다. 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는 4계단 상승한 4위(1462점)에 올랐다.
브라질은 독일월드컵 8강에서 탈락했지만 부동의 1위(1630점) 자리를 지켰으며,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는 11계단 상승한 2위(1550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발표된 7월 FIFA 랭킹이 이처럼 큰 변화의 폭을 보인 이유는 새로 바뀐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FIFA는 종전까지 최근 8년간의 A매치 성적을 기준으로 삼아왔으나 이번 랭킹 발표부터는 최근 4년간의 성적만을 반영했다. 또한 과거 랭킹 산출 때 중요한 기준이 됐던 득점이나 홈 어드밴티지 등은 더 이상 고려되지 않았다.
이번 7월 FIFA 랭킹 산정기준은 랭킹 발표 일주일전인 지난 6일까지로 독일월드컵 일부 경기 결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본선 조별리그 경기 결과는 모두 반영,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4개국(호주 제외)의 동반 하락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