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직원 만남의 날 행사 개최

직원과 소통 새장 열어… 메신저 활용 적극적 의견 교환

2014-08-05     김거수 기자

“내가 휴가를 가면 다른 사람이 고생이라 눈치 보여서 못 가겠어요. 차라리 강제로 휴가기간을 정해주세요.”

“회의 준비 때문에 일거리는 많은데 시간외근무 수당은 줄었어요. 업무 부담을 덜고 꼭 필요할 때 시간외근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5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8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 모임에서는 내부 메신저를 활용한 안희정 지사와 직원들의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번 모임은 일하는 방식 개선 및 정부3.0 가치 확산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개청 이래 처음으로 IP-TV와 다자간 채팅기능을 활용한 실시간 소통 방식으로 진행됐다.

직원 5분 발언 시간에서는 도 안전총괄과 이수용 비상대비팀장의 ‘2014을지연습 관련 업무 홍보’ 발표와 K2H 직무연수생인 몬데 샤랑가 팀장의 K2H 직무 연수 소감 발표가 있었다.

이어 직원들과 인터넷 소통의 시간에서는 전 직원이 내부 메신저를 통해 주제별로 자유롭게 의견을 밝히고, 안 지사와 실국장단이 이를 토대로 의견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건전한 휴가제도 활용과 관련해 직원들은 “업무 가중으로 인해 휴가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업무 경감을 위해 불필요한 회의와 문서 작성 등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시간외근무 수당 제도의 바람직한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에서 직원들은 시간외근무수당 축소에 대해 의구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갑연 도 안전자치행정국장은 기준인건비 운영 과정에서 시간외근무 상한선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직원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직원들은 “시간외근무를 하지 않고서는 일처리가 되지 않는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여기에 일부 시간외근무 제도를 적법하게 활용하지 않는 경우를 바로 잡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민선5기에서 불필요한 회의를 없애고 문서작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민선6기 도정업무 개선안에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일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인터넷 소통의 시간은 안 지사와 직원들이 서로의 휴가 계획을 묻거나 ‘직원 시집보내 주세요’라는 직원의 멘트에 안 지사가 즉석에서 9월 중 미팅을 겸한 호프데이를 제안하는 등 시종일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직원들이 업무 추진과정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봇물을 이뤘다.

안 지사는 끝으로 “오늘 직원 간 소통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가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좋은 인간관계와 조직문화를 위해 모두가 같이 노력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이번 직원모임 아이디어가 좋았고, 이를 계기로 다양하고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직원간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