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20일 정상화 합의

내일 오전 임시회의에서 서구 의회 전반기 의장 이한영, 부의장 최치상

2014-08-20     김거수 기자

<단독> 개원후 40여일간의 감투 전쟁이 20일 오후 새누리당 김경석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유명현 의원간 협상에서 새누리당 이한영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최치상 의원을 부의장으로 하는 합의 안이 타결될 예정이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서구의회 회동에서 새정치민주연합측은 이광복 의원을 의장으로  최치상 의원을 부의장으로 내세우는 협상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날 협상안은 새민련이 새누리당의 반대할 것을 염두에 둔 계산된 시나리오라는 견혜가 우세하면서 자리보다는 구민에 대한 대의명분을 중요시하는 이광복 의장 후보가 합의 도출을 위해 자진 사퇴 또는 양보할 것이라는 가정에서 협상안이 나왔다는 설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 의원이 양보할 경우 양당은 새누리당에서 이한영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합의 추대하기로 하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부의장 자리와  나머지 상임위원장 자리는 양당이 각각 두석씩 나눠 먹기로 합의한 꼴이 됐다.

결국 새누리당은 의장과 행정자치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몫을 챙기고 새민련은 부의장 자리와 운영위원장, 복지환경위원장 자리 등 3석의 지분을 사이좋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시민들과 언론에 뭇매를 받았왔던 서구의회가 21일 오전 제213회 임시회 5차본회의에서 원구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공석으로 비워있던 장종태 구청장 비서실장 자리를 비롯한 일부 별정직 자리에 대한 의회 조례가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여 구청장의 선거공신들의 취업 길도 함께 풀리게 됐다.

한편 강력한 의장 후보였던 새민련의 유명현 의원은 장기 파행으로 들끓는 민심에 위기감이 감돌면서 후반기를 엿보는 것으로 한발 양보하면서 이같은 협상안을 도출해내는 일등 공신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