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비 피해 속출
피서객 실종, 도로와 농경지 침수 잇따라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북지역은 피서객이 급류에 실종되고 긴급대피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으며, 도로와 농경지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북지역에는 16일 밤 9시까지 평균 168 mm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 강수량은 제천 192, 단양 185, 충주 170,괴산 174, 청주 145 mm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쯤 제천 송계계곡에서 다리를 건너던 55살 장 모(청주 모 여중고 행정실장)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특히 남한강 범람위기를 맞은 단양군 영춘면과 가곡면 주민 380 여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긴급 대피한 것을 비롯해 제천시 송학면,충주시 앙성면,진천군 초평면 등 4개 시.군의 190 여가구 주민 460 여명이 마을회관과 고지대 주택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제천시 봉양읍 국도 5호선 등 도로 10군데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으며, 도로 13군데가 낙석으로 차량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충주와 제천,단양,음성 등 4 개 시.군의 농경지 172 헥타르가 침수됐으며, 단양군 영춘면 하리 취수장이 침수돼 급수가 중단되고 있으며, 단양군 온달동굴과 효신아스콘 공장이 침수됐고, 유람선 2척이 유실됐다.
계획 홍수위 145 m인 충주댐은 이날 오후 6시 139 m의 수위를 보임에 따라 초당 7,000톤의 물을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충북지역은 앞으로 많은 곳은 250 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이날 밤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청주CBS 곽영식 기자 kys@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