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주민이 하나돼 이웃사랑 실천
서모 할머니 지병으로 처분 못한 고물 등 동네주민이 비용부담해 처리
2014-09-10 조홍기 기자
중구 태평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권만혁) 회원 50여명이 지난 5일 서모 할머니(77세)의 집에 쌓인 쓰레기를 처리한 것이 알려져 이웃사랑 실천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서 할머니는 3~4년전부터 폐지와 고물을 주워 생계를 이어오다 지병으로 주워온 쓰레기를 처분하지 못하고 쌓아 놓고 지내게 됐다. 그 양이 1톤 트럭 5대가 넘었고 그동안 서할머니의 집 주변 이웃들은 방치한 쓰레기로 인한 악취와 해충으로 수차례 동 주민센터에 건의했고 특히 화재의 위험 때문에 더 는 두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에 태평1동주민센터(동장 박영민)와 주민자치위원회의에서 쓰레기 처리에 드는 제반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고 5일 동네 현안사업 해결에 온 동네 주민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권만혁 주민자치위원장은 “쓰레기를 치운 자리에 희망을 가득 채워 드린 거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민자치원원회를 중심으로 모든 단체가 참여해 현안 사업을 해결하는 풀뿌리 주민자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에서는 서할머니에게 밑반찬을 제공하고 복지 상담을 통해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검토하기로 했다.